얼마전 지인으로부터 소개로 한 사람이 왔어. 처음부터 나에게 살갑게 대하더군. "형님에게 말씀 많이 들었어요. 대단하신 분이라구요." "그래요? 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닌데 후배가 말을 잘해주었나 보네요."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원장님하고 형님 동생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나는 잠시 생각했어. 이런 사람치고 오래 가는 경우가 별로 없거든.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형님 동생을 하자니 말이야. 하지만 고객인데 편하게 지내고 싶은가 보다 하는 마음에 그러자고 했지. 말도 놓으라고 해서 말도 놓았어. 수유리 쪽에 산다고 하더라구. 몇일후 전화가 왔어. "형님, 지금 바쁘세요?" "아니 지금은 괜찮아." "오늘은 몇시쯤 끝나세요?" "일곱시 반에 예약이 있으니까 여덟시 반쯤 끝나겠지." "알겠습니다." 고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