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나는 향동동에서 태권도 사범생활을 했다. 향동동은 고양시에 속하면서도 전화는 서울 전화를 사용하는 동네였다. 한옥과 양옥이 반반 정도인 이곳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었고, 비닐하우스에서 뭔가를 키우는 사람들도 있었던 이곳은 고양시가 발전을 할 때에도 군사지역이나 그린벨트지역으로 묶여 있었던 곳으로 기억된다. 동네에서 2층짜리 건물이 가장 높은 건물일 정도로 낙후된 동네였다. 오로지 태권도의 품새와 겨루기만 배웠던 아이들에게 내가 가면서 낙법, 덤블링, 봉술, 쌍절봉 등을 가르쳐 주자 나는 그야말로 TV속에서만 보았던 무술을 직접 가르치는 대단한 사범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느 체육관에서나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운동 신경이 발달한 아이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아이들을 중심으로 시범단을 만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