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무실이 있는 곳은 지상 15층, 지하 5층 짜리 건물이야.
나는 이 건물의 7층에 있지.
이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모두 3대가 있는데, 홀수층만 운행되는것, 짝수층만 운행되는것, 그리고 모든층을 운행하는것으로 분류되어 있어.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보면 가끔 짜증스런 마음이 들기도 해.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고 서있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데, 가끔 2층을 누르는 사람이 있는거야.
연로한 사람이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혈기 왕성한 젊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인상을 쓰게 되는거지.
그것도 계단을 이용하면 벌써 올라갔을 시간을 몇 배나 기다리면서 엘리베이터를 타는걸 보면 이해가 안돼.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대의 엘리베이터의 보턴을 눌러 놓고 기다리지.
홀수층을 가는 사람은 홀수층과 전층 엘리베이터를, 짝수층을 가는 사람은 짝수층과 전층 엘리베이터의 보턴을 눌러 놓는거야.
두 대 중에서 빨리 오는 것을 타겠다는 마음은 알겠는데, 두 대의 현재 위치를 살펴보고 빨리 올것 같은 엘리베이터만 누르면 안되는 거냐구?
이렇게 저마다 자기 생각만 하고 보턴을 눌러대니까 엘리베이터가 여러층에서 멈추는거야.
먼저 온 엘리베이터를 타다 보니까 나중에 도착한 엘리베이터는 필요없이 문만 열리고 닫히는거지.
결국 스스로 전력낭비 시간낭비를 만드는 꼴이 되는거 아니겠냐구.
세상 사람들 대부분 이렇게 사는데, 나 혼자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어.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인광고 (0) | 2022.09.23 |
---|---|
정직 하다는 건.. (0) | 2022.09.14 |
예견인가 저주인가? (0) | 2022.07.24 |
서서 앞으로굽히기 잘하기 (0) | 2022.07.05 |
초망마수 (0) | 2022.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