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이 들어 오시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인체의 뼈가 몇개라고 했지?"
"성인이 되었을때 206개라고 하셨습니다."
"그래.. 그럼 그런 뼈들 중에서 가장 큰 뼈는 뭘까?"
"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가장 큰 뼈가 무엇인지 배운적이 없는데, 그런 질문을 하시다니...
원래 시험이란건 배운 범위내에서 치루는게 아닌가?
"어떤사람은 골반뼈가 가장 크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대퇴골이 가장 크다고 하지."
"......."
"골반은 유합되지만 대퇴골은 원래 하나의 뼈이기 때문에 나는 대퇴골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네."
"네..."
"그럼 인체에서 가장 작은뼈는 뭘까?"
"모르겠습니다."
"귀 속에 있는 이소골이란 뼈가 제일 작다네."
"네...."
"척추와 추간판에 대해서는 했고... 오늘부터는 척추를 덮고 있는 골격근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인체의 근육은 대략 640여 개라고 하지. 그 중에서 골격에 붙어 있는 골격근은 400여 개가 있네. 우리가 움직일때는 그에 필요한 근육들이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거야. 움직임이 끝나면 근육은 항상 수축된 상태로 멈추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칭이라고 하는 근육이완운동이 필요한거야."
"근육이완운동을 안하면 어떻게 되나요?"
"수축된 상태로 있다가 점점 굳어지게 되겠지. 특히 척추와 연관된 근육들이 굳어지면 문제가 발생하지.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의 골격근은 똑같이 대칭이 되어 있거든. 그런데 어느 한쪽만 굳어진다고 생각해봐. 굳어진다는건 딱딱해진다는거고 딱딱해진다는건 힘이 강해진다는거지. 수축이 되어 있으니까 수축된 방향으로 당기는 힘이 강해지겠지. 그러면 이렇게 강해진 근육이 자기를 붙잡고 있는 뼈를 당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 즉 척추의 변형이 이루어지는거야."
"아~."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 운동은 부족하고 편한 자세만을 취하려 하고 서있는 시간보다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척추를 중심으로 어느 한쪽 근육이 굳어지게 되고, 굳어진 근육은 척추를 당기고.. 척추측만증이 왜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지 아는가?"
"글쎄요.."
"성장기에는 남자보다 여자의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지. 성장이 빠를때는 그만큼 관리도 중요한데 이런걸 생각을 안하거든.."
"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지. 우리나라의 경우 오른손잡이들이 많지, 그만큼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거야. 일상생활에서 오른손을 어깨보다 뒤쪽으로 해서 사용하는 일은 드믈지. 물건을 든다던지, 어디를 가르킨다든지, 식사를 한다던지... 일반적으로 어깨보다는 앞쪽에서 행동을 하게 되지. 그래서 오른손잡이들의 어깨를 보면 왼쪽보다 오른쪽이 약간 앞으로 돌아가 있다는것을 알 수 있네. 또한 오른쪽 어깨가 왼쪽보다는 굵지. 많이 사용한다는건 그만큼 발달이 되는거니까.. 그러면 어깨 근육은 어느쪽이 발달하겠어?"
"오른쪽이요."
"그래, 오른쪽이 발달한다는건 왼쪽보다 힘이 강해진다는거지. 그러면 흉추는 어느쪽으로 변형이 될까?"
"오른쪽으로 변형이 되겠네요?"
"정확하게 말하면 오른쪽으로 측만변형이 되면서 앞쪽으로도 회전변형이 되겠지."
"아...그렇겠네요."
"등과 허리는 반대 작용을 한다네, 그래서 허리근육은 왼쪽이 발달하고 요추는 왼쪽으로 측만변형과 뒤쪽으로 회전변형이 되지."
"등과 허리는 왜 반대 작용을 하나요?"
"그냥 인체의 습성이라는 정도로 알아둬."
"네."
"요추와 골반도 반대 작용을 한다네, 그럼 골반은 어떻게 변형이 될까?"
"음... 허리가 왼쪽 측만변형과 뒤로 회전변형이 되니까... 골반의 오른쪽이 뒤로 회전변형이 되고.. 또..골반이 오른쪽으로 측만변형이 되는건가요?"
"틀린건 아닌데, 골반이 측만으로 변형이 되려면 그런 상태로 오랜 시간이 흐르거나 아니면 어떤 사고가 있어야 하지. 골반의 오른쪽이 뒤로 회전변형을 한다는건 맞았고,.. 일반적으로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변형을 한다네."
"상향변형이요?"
"그래,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이 되니까 고관절의 위치도 오른쪽이 좀 올라가겠지? 그래서 누워 있을때 오른쪽 다리가 왼쪽에 비해서 좀 짧은것처럼 보이게 된다네."
"고관절은 어디에요?"
"아, 고관절에 대해서 설명을 안해줬군. 고관절이란 골반에서 다리뼈를 이어주는 관절이지. 고관절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근육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하기로 하지."
"네."
"오른손잡이를 예로 들어봤고, 이번에는 오른발잡이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구. 오른발잡이들은 오른발이 좀 더 자연스럽다는 것인데, 보통 서있는 자세를 본다면 왼쪽에 비해서 오른쪽 다리를 조금 뒤에 위치 하도록 해서 몸의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는 자세가 편한 자세가 되지. 오른쪽 다리에 몸의 체중을 싣다보니 오른쪽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겠지? 그러면 왼쪽보다 오른쪽 다리 근육이 더 발달을 하게 되겠지. 발달된 다리는 더 굵어지고 골반을 위로 상향시키지.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이 되면 요추는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측만 변형이 되겠지. 또한 골반의 오른쪽이 뒤로 회전병형이 되니까 요추는 왼쪽이 뒤로 회전변형이 되겠지?"
"그러면 요추와 흉추는 반대 작용을 한다고 하셨으니까 흉추는 오른쪽으로 측만변형과 오른쪽이 앞으로 회전변형이 되겠네요?"
"그렇지. 그래서 오른손잡이들 중에서 오른발잡이들이 더 많은거야."
"그럼 오른손잡이들은 모두 오른발잡이도 되는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 오른손잡이들 중에서 왼발잡이들도 있지. 그러나 확률적으로 오른발잡이들이 더 많다는거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