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차량이 아이를 기다립니다.
한 아이가 이모손을 잡고 차를 향해 걸어 옵니다.
선생님이 차 안에서 문을 열면서 아이를 반깁니다.
"고은이 안녕?"
아이가 차에 탑니다.
선생님은 아이에게 말을 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인사 해야지?"
아이가 이모에게 인사를 하고, 선생님이 이모에게 인사를 하고는 차 문을 닫습니다.
차는 다음 아이를 태우러 이동합니다.
"고은아 이모 결혼 하셨어?"
"아니요,"
선생님과의 대화를 듣고 있던 기사님이 끼어듭니다.
"고은아~ 이모한테 차량선생님도 결혼 안했다고 말해~"
"우리 이모 남자 친구 있는데요?"
헐~ 조그만 녀석이 말도 잘하네..
"남자친구가 두명 있어도 되잖아?"
"그 남자친구랑 결혼 할거래요."
허걱!! 조그만 녀석이 말을 아예 끊어버리네..
"이모랑 남자친구랑 서로 좋아한대요, 그래서 결혼할거래요."
이녀석이 묻지도 않은 말까지..
"그럼 차량선생님은 고은이를 좋아하니까 고은이랑 결혼해야겠다."
"차량선생님~ 저도 남자친구 있어요."
"헐~ 벌써? 누군데?"
"수현이요~"
"고은이가 수현이를 좋아하는구나? 그럼 수현이도 고은이를 좋아하는거야?"
"네, 이다음에 수현이랑 결혼할거에요."
이녀석들이 결혼이 뭔지도 모르면서..
대부분의 동화책을 보면 마지막에는 꼭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고 끝나니까 결혼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어쨋던간에 아이들에게까지 퇴짜를 맞은 불쌍한 차량선생님이여..
요즘 아이들은 말을 너무 잘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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