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대하여 여러가지 생각을 해봤다.
인터넷 광고는 10년전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개인이 하는 일을 광고 하기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SNS로 몇번 광고를 해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쪽 벽면 광고를 생각해 보았지만 지난 겨울부터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효과가 있을듯 하지 않았고, 동네 마을버스 안의 광고도 생각했지만 먼저 광고를 한 사람의 말을 들어 보니 그것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일을 고민한 끝에 스티커를 제작했다.
스티커 부착 알바를 구하기에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서 시간이 되는 대로 직접 붙이기로 마음 먹었다.
먼저 어느 동네에 붙일것인지 생각했다.
30년 경험상 그래도 손님이 많이 왔었던 동네에 붙이는게 좋을듯 했다.
첫날은 동묘역에서 시작하여 황학동, 중앙시장, 신당동, 문화동 방향으로 돌았다.
한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 오니 3시간이 넘게 걸렸다.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기운도 빠졌다.
운동부족인 탓도 있겠지만 찌는듯한 더위탓도 있으리라.
음료수를 사먹을까 생각하다가 참고 동네 당구장으로 가서 공짜 음료수를 다섯잔 정도 마시고나니 살것 같았다.
다음날부터 4일동안을 비가 내려서 스티커 부착은 할 수 없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신월동 출장이 있는 날이어서 스티커를 준비해서 나갔다.
첫날 힘들었던 기억으로 100장만 가지고 갔다.
신월동과 화곡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작업을 했는데, 100장을 다 붙이고도 힘든 생각이 나지 않았다.
좀 더 가지고 나올걸 이란 후회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전봇대나 공사현장의 조립식 담벼락에 스티커들이 붙여 있다.
작은 성냥갑 만한 크기도 있고, 일반 시험지보다 더 큰 사이즈의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다.
작은 성냥갑에는 솜틀집, 일수 등의 내용이고, 명함크기에는 인력이라는 단어가 대부분이다.
휴대폰 크기 이상의 것들에는 인력이나 못받은돈 받아준다는 내용, 혹은 사다리차 등의 내용이 있는데, 저마다 한눈에 알아보도록 눈에 띠게 잘 만들었다.
여기에 비하면 내가 만든 스티커는 별로 눈에 띠지 않는듯 해서 다음에 제작을 할때에는 색상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드는것 같았다.
역시 무슨일이던지 직접 경험을 해야 더 좋은 생각이 나는 법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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