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볼링장에서...

전통활법 2017. 6. 1. 22:32

볼링장에서...



오늘 친구와의 만남에서 우연히 볼링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볼링장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사실 볼링을 쳐봤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약 20여년 전에 다른 친구와 함께 접했던 것 같습니다.

그당시에도 에버리지는 형편 없었어요..

대략 100점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둘이서 신발을 빌려 신고, 안내원이 말하는대로 13라인에 갔습니다.

예전에는 15파운드의 공을 굴렸었는데, 12파운드도 무겁게 느껴집니다.

어쨋던 첫 판을 시작합니다.

공을 굴리는대로 도랑에 자꾸 빠지면서 핀은 한 개도 안맞습니다.

보다 못한 친구가 자세를 알려주고, 몇가지 지적을 해줍니다.

첫판의 점수 53점..

내가 생각해도 웃깁니다.

친구는 138점, 그런대로 스트라이크도 때리고, 핀처리도 합니다.


두번째 판이 시작되기 전에 내기를 합니다.

50점을 잡아주고 진 사람이 게임비 내기.

친구가 두말없이 찬성합니다.


두번째 판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리가 아프면서 힘이 없습니다.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서는데 대퇴부가 뻐근합니다.

체력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에 친구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친구도 다리가 풀렸다면서 힘들어합니다.

친구는 일주일에 3회 이상 등산을 하고, 2시간 이상을 걷는데 사용하는 데에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평소 등산을 하고, 걷기를 열심히 하는 친구도 다리가 풀렸습니다.

그런 운동과 볼링을 할 때의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덜 창피하다는 안도감이 생깁니다.


공을 두손으로 받쳐 들고서 라인 앞에 섭니다.

공을 어느선에서 굴릴까 생각합니다.

나는 스핀을 사용할줄 모르기에 직선으로만 잘 굴리면 됩니다.

핀이 8개가 쓰러집니다.

남은 두 개 쪽으로 굴려보려고 했지만 공은 핀을 피해갑니다.

3회에서 핀처리를 했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없습니다.

4회에서 도랑으로 빠지고, 5,6회에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때렸습니다.


결국 나는 137점을 내고, 친구는 135점을 냈습니다.

50점 잡아달라고 한 것이 미안합니다.

게임비를 반반씩 내자고 말을 했더니, 괜찮다면서 친구가 냅니다.

대신 다음에 게임을 할 때에는 잡아주기 없기로 약속했습니다.


집에 와서 잠들기 전까지도 대퇴부가 뻐근합니다.

혹시 내일 아침에는 더 아플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을 게을리했던 것이 후회됩니다.

내일부터는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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