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와 발렌타인데이

<안중근의사와 발렌타인데이>

안중근의사는 1910년 2월 14일에 사형선고를 받고, 그해 3월 26일에 뤼순감옥에서 형이 집행되었습니다.

안중근의사는 1909년 3월 2일에 노브키에프스크에서 함께 의병활동을 하던 12인이 모여 단지회(斷指會)라는 비밀결사대를 조직했습니다.

목적은 3년 이내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로 하고, 이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자살로 국민에게 속죄한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들은 이토 히로부미가 북만주 시찰을 명목으로 러시아의 대장대신 코코프체프와 만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하얼빈과 채가구를 거사장소로 설정했습니다.

안중근의사는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회담을 마친 뒤 러시아 의장대를 서열하고 환영군중 쪽으로 가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권총을 쏘아 3발을 명중시켰다고 합니다.

이어서 총영사 가와카미, 비서관 모리, 다나카 등에게 중경상을 입힌 뒤 대한만세를 외치고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혹자는 2월 14일에 사형을 받았다며, 일본이 얄팍한 상술로 초코렛을 주고 받는 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발렌타인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과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써 고대 로마시대의 축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안중근의사와 발렌타인데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에는 발렌타인데이가 없었습니다.

1920년 9월 28일은 유관순열사가 옥중에서 타살된 날입니다.

1932년 5월 25일은 윤봉길의사가 사형을 언도받고 12월 19일에 가나자와 육군 형무소에서 총살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왜 다른사람들은 기억하지도 않으면서 안중근의사만이 발렌타인데이와 사연이 생겼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