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자격자로부터 대침을 맞은 여성 암 환자가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침을 놓은 50대 남성은 그동안 인형에 침을 놓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황당한 인형 주술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방암을 앓아오던 56살 송 모 씨는 지난 7일 이 아파트에서 대침을 맞았습니다.
아무런 자격도 없는 50살 김 모 씨는 유방암을 고쳐주겠다며 송씨의 아랫배에 15센티미터짜리 대침을 6차례 놨습니다.
송씨는 다음날부터 복통을 호소했지만, 김 씨는 자신이 판매한 온열기로 배를 문지르면 나을 수 있다며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송 씨는 대침을 맞은 지 나흘 만에 복막염으로 숨졌습니다.
반면 함께 침을 맞았던 55살 이 모 씨는 복통을 느낀 뒤 병원에 가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암암리에 알려진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인형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써놓고 침을 놓으면 환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치료 할 수 있다며 인형 주술을 해 왔습니다.
숨진 송 씨도 처음엔 이 인형 주술을 받았고, 김 씨가 직접 침을 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아바타 테라피'라고 이름 붙여진 김 씨의 인형 주술 인터넷 카페 회원은 천 5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고,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오아영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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