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진주댁 방문기) 2014.3.2
방앗간에서 떡을 들고 약속 장소인 삼우텍스프라자로(구 동대문스케이트장) 향했어.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10도까지 올라가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네. 누가 함께 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지 아~ 관광버스에 새로운 얼굴들이 몇 되더군. 내가 노는데 베테랑이고, 처음 온 애들은 기가 죽을 거라는 (심리학적으로 볼 때) 근거로 오늘은 내 일생에 최고의 날이 되리라 예상했어. 입가에 회심의 미소를 띠고 느긋하게 버스 중간쯤에 자리를 정하고 의자를 뒤로 눕히고, 점퍼를 벗어 덮고 잠을 청했어. (원래 프로는 초반에 설치지 않는 거잖아.ㅎㅎ) 전직 통장님이신 정대숙이 20분 늦게 도착하고 그녀의 변명을 들으며 버스가 출발했어. 이른 시간인지 일요일 도심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길은 한산했어. 경부고속도로에 여유롭게 들어서더니 만남의 광장에서 심상진을 픽업하고 오던 속도로 고속도로를 힘차게 밀고 나아갔어. 예전엔 진주까지 천리 길이었는데 대진고속도로가 생겨서 시간도 3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예정이라는군. 뭐 오늘은 여러모로 좋은날이 될 징조가 보였어.
관광버스가 진주시내로 접어들었고, 처가가 진주인 강성일과 그 부인을 진주성 앞 주차장에서 만났어. 약속된 만남이었지만 그래도 반갑더라고. 잠시 후 진주성 입구에서 이 동네 살고 있을 것 같지 않은 해설 사를 만났고 그녀의 설명을 들으며 진주성을 둘러보았어. 5만평의 성내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휴일 이른 봄을 맞으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어. 진주성을 전부 돌려면 5시간 이상 걸리는 관계로 짧게 삼십분 동안 간추려 설명을 하겠다는 거야. 그리고 안내한 촉석루(남장대), 논개 사당(이지용과 산홍), 의암(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바위)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 진주에 미인이 많다는 해설 사의 말에 공감할 수가 없었어. 산홍의 사진도 찾아봤고, 진주 시내를 돌아다니는 여자들을 보았지.. 뻥이라고 조심스런 결론을 내렸어. 물론, 성일이 아내는 빼고... ㅎㅎ
하필 진주남강마라톤이 있는 날 이었어. 진양호로 가는 모든 도로가 차량 통제되었어. 손해지! 생각해봐 우리에겐 진주의 팔경을 모두 보여주겠다고 해 놓고선 3경부터 8경까지 6개나 빠뜨리고 보여 준거야. (환불을 요청할까 심하게 고민했었어. 하지만 통 큰 내가 참기로 했지. (--)″) 우리가 바로 향한 곳은 청동기 박물관. 고등학교 국사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 설명을 하더군. 총각같이 생기지 않은 총각해설사가 새롭게 등장해서 진주 대평 마을을 발견하게 된 동기, 방법, 츨토된 유물들을 설명하더군. 그리고 각종 전시물을 설명해 주는 거야. 박물관 옆에는 출토 된 유물로 추정하여 만든 집이 실물크기로 전시되어 있었어. 가끔 규태 같은 애는 머리로 청동기시대 기둥의 강도를 테스트 하지만 난 무모한 시도라 생각해. ^^
우리 여기서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었어. 그리고 좁지 않은 개울이 건너 보이는 곳에 하우스가 있었고 그 하우스가 용미네 하우스라는 거야. 짧은 거리로 가라고 내몰린 그 길은 가시밭길이었어. 온통 가시나무가 사방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좋게 이야기해서 가시밭길이지, 가시나무로 만든 철조망 같더군. 어쨌든 모두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가 하우스에 도착했어. 점심 식사를 하러가는 그 험난한 여정을 모두 소화한 거야. 자랑스럽지 않아? 친구얼굴을 보기 위해 천리나 되는 길을 달려와 어렵게 점심식사 하러 가는 길까지 개척하고... 아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네 뭔가 서서히 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거야.
드럼통으로 만든 숯불에 장어를 올려놓고 우리 쪽은 모두 제사를 지냈어. 날거 먹으면 설사한다고 상진이가 하도 겁을 주는 바람에 침만 꼴깍거렸지. 결국 배가고파 젓가락을 들고 눈치를 보면서 덜 익은 장어를 먹었어. 그래도 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야. 이제 설사가 대수냐고 이렇게 맛있는데...^^ 장어가 끝나자 돼지고기도 구웠어. 반찬으론 묵은 갓김치가 가장 인기였어. 천리를 달려온 허기진 배를 맛난 고기로 채웠어. 내가 다른 테이블엔 눈치를 보면서 안 갔어. 혹시 나 붙잡고 술 먹일까봐. ㅋㅋ
곧바로 이어진 딸기밭 체험! 하우스 속은 덮지 않았어. 땅바닥에 딸기를 재배한 것이 아니라 따거나 관리하기 쉽게 만든 건지 허리춤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거야. 수경 재배라고 하나? 일본으로만 수출한다는 명성 그대로 크고 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달렸어. 먹음직스런 놈으로 하나 따서 먹었어. 정말 달더군. 잘 익은 딸기가 입속으로 들어오는 순간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어. 그리고 나눠 준 플라스틱 팩에 딸기를 담았어. 일인당 한 팩이라는군. 내 양심은 한 팩 만을 채우려했지만 내 입은 그 이상을 요구했어. 일단 양심은 잠깐 꺼두고 정말 먹음직스런 것으로 몇 개먹었어. 밖으로 나오자 총각인 형석이와 상원이가 걸리는 거야. 여자애들은 알아서 챙길 것이기에 걱정이 안 되는데 총각은 아무래도 그렇더군. 플라스틱 팩을 두 개 얻어 따다 주었어. 그리고 용미가 쨈을 담그려고 수확해 놓은 딸기들을 우리에게 마구 푸는 거야. 거기서 또 한 팩을 챙겼어. 좋은 건 어머니 드리고 약간 떨어지는 것은 애들 먹이려고 담은거지. 딸기 쨈도 하나 샀어. 사실 내가 비만이 심해서 빵을 안 먹으려 노력하는 중이라 지난번에도 주문을 안했거든. 그리고 국수가 나오고 더 이상 담을 곳이 없었지만 성의를 봐서 한 그릇 다 비웠어. 헐~ 내 배 만지지마!!
스케줄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여기에 남겠다는 사람도 생겼고, 한 시간 더 있다 출발하자는 사람들도 나왔어. 하지만 준비한 사람들의 책임감은 예외를 두고 싶지 않은 걸 난 알아. 그래도 버스에서 노는 게 더 낫다는 거지. 어쨌든 우린 작별인사를 나누고 버스로 향했어.
관광버스는 조용히 출발했어. 그런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약속이나 한 듯 노래방이 등장하고 술잔이 돌고 안주가 따라다녀. 갑자기 여친 들이 무서워지는 거야. 술잔이 심하게 돌 땐 뭔가 대단한 걸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는 거거든. 열창 뒤에 박수가 줄어들더니 템포가 빠른 노래로 바뀌면서 비트가 심하게 가미된 본격적인 관광버스 춤이 등장했어. 아~ 광란의 도가니야. 갑자기 여친 들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와. 통로로 안 나오면 어떻게 해버릴 태세야. 억지로 끌려나와 몸을 흔들다 살짝 사라지려 하는데 미경이하고 규례한테 걸렸어. 나, 전에 있었던 일까지 합해 가중처벌 되나봐. 사정없이 잡아 돌리더군. 안 취한 게 정말 억울했어. 맨 정신에 이런 짓을 하고 있다니. 50넘으니 여친들 힘도 장사야. 아~ 서울이 너무 멀게만 느껴져.
잠시 소강상태가 돌아왔고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어. 그런데 여태껏 잠자던 그분이 깨셨어. 말로만 듣던 전설 속에 그녀가 깨어난 거야. 자칭 깻잎소녀라 말하는 그분!! 명희!! 마이크 잡고 한마디 하더군. 너희들 다 죽었스~~ 그리고 또 이어진 광란의 체조동작들... ㅠㅠ 내가 젖소!! OTL
술을 많이 마신 민원인들의 주장으로 휴계소의 화장실을 다녀오고 멈추었던 노래방을 다시 가동하려는 순간 눈치 없는 상식옹이 30분간 취침하래 서울이 코앞이라고... ㅋㅋ 나야 좋지, 하지만 넌 담에 명희한테 죽었어. ^^ 버스가 서울에 도착하였고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여친 모두 아까와는 다르게 새롭게 보여. 다시 요조 숙녀로 돌아온 거야. 무슨 마술처럼.. 다음엔 여친들 한테 안 속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해봐!
출처 : 창신초등학교 58회 동창 카페 중에서 안재훈 친구가 올린 글.
** 활법 체형관리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입니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입니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입니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관리,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입니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관리, 고관절관리 및 탈골 등입니다.
5. 활법은 자세관리와 운동관리를 바탕으로 체형관리와 척추관리를 병행합니다.
6. 대한바른자세연구회의 활법은 시간에 관계없이 이른새벽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도 미리 예약후 교정이 가능합니다.
7. 대한바른자세연구회의 활법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에게 출장상담 및 출장관리도 가능합니다.
8.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한 바른자세 연구회 상담문의 : 02) 743-7429 출장가능 ; 010) 8965-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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