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산 등반, 6천원의 행복 (2012년 12월 23일)
영하 10도.
오늘 아침의 서울 기온이다.
집을 나서자 찬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자연스럽게 모자를 쓰게되는 날씨이다.
양재역 10번 출구에 모인 사람은 모두 8명. 그 중 2명은 처음보는 얼굴이다.
4432번 버스를 타고 옛골에 도착, 산행을 시작했다.
일요일임에도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다.
청계산 자락에 있는 길거리 등산 상점에서 겨울용 장갑을 하나 샀다.
6,000원. 살을 에이는 날씨에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아주머니는 하나라도 더 팔려는 욕심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분주히 말을 건넨다.
예전부터 겨울장갑을 하니 사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잘됐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할 때 나는 그저 묵묵히 앞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다른사람들처럼 이야기를 하다보면 숨이 빨리 차고, 산행이 힘들어질 것 같은 생각에 앞만 보고 걸었다.
뒤에서 한성이의 쉬었다 가자는 이야기도, 항태의 겨울 산행이 처음이라 힘들다는 말도 그저 바람에 날려 보내고 걸었다.
어느정도 지나니 친구들의 말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뒤를 돌아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거리가 좀 벌어진 듯 했다.
그래도 중간에 쉬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봐 계속 걸었다.
주변은 몇 일 전에 온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고, 산행로는 여러사람들의 발자국으로 회색 눈이 되어 있었다.
찬바람이 눈을 스쳐갈 때마다 눈물이 났고, 그것은 곧바로 얼어붇기 시작했다.
모자를 쓰면 더운 열기로 안경에 성에가 끼고, 모자를 벗으면 머리가 얼어붙을 것 같은 느낌이다.
한 시간을 걸었는데, 역시 모자를 벗으면 춥다.
춥긴 추운 날씨인가 보다.
등산로가 좁아짐에따라 아이젠을 신발에 걸기로 생각하고 배낭을 내려 놓았다.
10분도 되지 않았는데 뒤에 따라오던 친구들이 벌써 나를 따라잡는다.
나를 보더니 그들도 아이젠을 하기 시작한다.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자는 한성이의 말을 뒤로하고 다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등산로 조금 옆으로 긴 나무의자가 두 개 놓여 있다.
얼른 가서 배낭을 내려놓고 물을 꺼내 한 잔 마셨다.
힘들다..
요즘 운동은 안하고 술은 자주 마신 까닭에 보름동안 몸무게가 7kg이나 늘었다.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그냥 다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금방 따라온 친구들이 나를 뒤로 하고 올라가고 있다.
마지막에 올라온 상식이가 나에게 올라가자고 말한다.
나는 어지럽기도해서 먼저 내려가 있겠다고 말을 했다.
상식이가 몇 번 더 말했지만, 배낭에서 김밥을 꺼내 주고는 올라갔다 오라고 말을 했다.
상식이가 올라 가고 5분 정도 더 앉아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수봉이라도 올라갈까..
그냥 내려가면 너무 우스운 꼴이 되는건 아닐까..
나는 스틱을 하나 꺼내서 길게 조립한다.
여기까지 오는게 쉬운건 아닌데, 올라가자는 생각을 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이수봉까지 1.7km라는 팻말이 보인다.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고 100m씩 계산을 하며 걸었다.
뭔가 생각을 하고 걸으면 힘든 생각이 사라지는 법이다.
앞에 힘든 길이 펼쳐지면, 나는 앞을 안보고 땅만보고 걷는다.
어느정도 걷다가 앞을 보지말고 뒤돌아서 온 길을 보면, 어느정도 올라온 것에 대한 기쁨이 생긴다.
이렇게 걷다 보면 힘든 것을 모르고 올라갈 수가 있다.
생각으로는 700m쯤 올라온 것 같은데, 이수봉 0.6km라는 팻말이 보인다.
400m는 보너스 거리이다.
정상가는 거리가 짧아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산에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수봉에 도착하니 그다지 사람들이 없다.
인증샷을 찍으려고 장갑을 벗으니 손이 너무 시리다.
6,000원짜리 장갑이 너무 고맙다.
올라 오면서 손 시리다는 것을 몰랐으니까...
예전에도 몇 번 온 적이 있으니까 사진은 생략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올라갔던 친구들을 만나 따뜻하게 커피를 한 잔 했다.
물통의 물이 얼어버려서 뜨거운 물을 가져가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포기하고 내려간줄 알았던 내가 올라가자 놀라는 눈치였다.
내가 민폐가 될까봐 미안해서 그렇게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올라오면서 한성이를 보지 못했냐고 묻는다.
나보다 조금 더 올라간 상태에서, 내가 내려가 있겠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한성이도 내려갔다고 한다.
등산로는 외길인데, 서로 땅만 보고 걸었으니 몰라보고 엊갈렸나 보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는 일이지..
만약 만났었다면 같이 내려가 있지 않았을까..
2012년 4월 23일의 청계산
** 활법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이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이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이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이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교정, 고관절교정 및 탈골 등이다.
5. 활법은 자세교정과 운동교정을 바탕으로 체형교정과 척추교정을 병행한다.
6.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다.
대한 바른자세 연구소 상담문의 : 02) 743-7429 010) 8965-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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