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러구 살아야 하나..
얼마전에 친구를 만나려고 집을 나섰다.
약속 장소에 가니 친구는 어떤 사람과 함께 있었다.
친구에게 반가움을 표하자, 친구는 옆에 있던 사람을 나에게 소개를 했다.
"이 분도 수기법을 하는 분이네, 자네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으니 알고 지내면 좋을걸세."
수기법을 한다는 말에 통성명을 했다.
나이는 나보다 너댓살 정도 많은듯 보였는데, 자신을 양띠라고 소개한다.
아무리 봐도 양띠는 아닌것 같은데..
묻지도 않은 나이를 밝히는데, 얼굴보다 많게 말을하니,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술잔이 몇번 오가고, 이야기는 당연히 수기법에 대해서 오가게 되었다.
자신은 30년 이상 이 길을 걸어 왔다고 한다.
예전에 나의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연소자로 활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었다.
하긴 1984년 이후 여러 세미나를 참석하면서 공부했지만, 내 또래는 물론이고, 20대의 나이는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27년째 이 길을 걷고 있는데, 자기가 30년 이상 했다면 몇 살 때부터 이 공부를 했다는 말인가..
여기서 두 번째 믿음이 가지 않았다.
그저 친구의 체면을 봐서 일어나지 않고 있었을 뿐이다.
그가 나에게 묻는다.
"이원장님은 활법을 하신다고 했는데, 활법으로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던가요?"
"이 세상에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기술은 없다고 봅니다."
"그럴까요? 세상엔 암이나 중풍환자쯤은 대수롭지 않게 고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도 세상의 모든 병을 고치는건 아닐겁니다."
"이원장님은 어느정도까지 하십니까?"
"하하, 저는 아직 중풍치료법도 잘 모릅니다."
그는 이때다 싶었는지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럼 제가 중풍을 고친 경험담을 말해드리지요."
사실 듣고 싶지는 않았지만, 혼자 대단하다는 듯이 떠드는걸 그만하라고 할 수도 없어서 모른체하고 술만 마셨다.
어느날 50대 후반의 남자가 자기를 찾아 왔다는 것, 그 사람은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를 못 보던 중, 자신을 만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것, 자신은 그를 고치기 위해 돈도 안받고 무료봉사 했다는 것, 걷지도 못하던 사람이 열 번만에 걸었다는 것...
그러나 어떤 치료를 어떤 방법으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물었다.
"중풍을 고치기위해 수기법을 썼습니까? 아니면 침술을 하셨습니까?"
"그건 비법이므로 쉽게 가르쳐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하"
마음 속으로 말했다.
`저 나이에 저러구 살아야 할까...`
내가 물었다.
"그래서 그 분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아~ 그 사람은 지금 나하고 사이가 안좋아져서 연락을 서로 안합니다."
이건 또 뭔 소린가?
걷지도 못하는 사람을 걷게 만들어 주었는데, 사이가 안좋아질 이유가 무었이란 말인가?
"눈으로 확인이 되면 정말 존경하려고 생각했는데.. 아쉽군요.."
그가 나에게 말한다.
"그사람 나에게 매너없이 굴더니 얼마전에 죽었어요."
헐~
대단하다.
저런 이야기를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무지함이 오랫만에 만난 친구의 모든것을 의심하게 했다.
`도대체 이 친구는 나를 뭘로 보고 저런 사람을 소개하는건가..`
더 있는 것이 우스워지겠다 싶어서 자리를 일어나려는데 그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온다.
옆에서 들으니 아는 사람이 몸이 않좋아서 지금 와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전화를 끊더니 우리에게 말한다.
"예전에 고쳐준 고객인데, 지금 몸이 안좋다고 와달라고 하는구먼."
친구가 말한다.
"얼른 가 보셔야지요?"
그가 말한다.
"아냐, 그 사람은 지금 가도 어쩔 수 없어. 방법이 없어."
헐~
못 가는 이유가 자신이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고 하면 이해할 수는 있었는데..
그렇게 대단하다고 자만하던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사람은 뭔가..
결국 내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친구도 같이 일어났다.
친구와 걸었던 잠깐 동안에 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 친구도 대단한 친구는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친구와도 거리감이 생겼고, 그 이인(異人)은 다시 볼 필요도 없었다.
나이 들어서 저러면서 살고 싶을까...
북한산 칼바위
** 활법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이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이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이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이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교정, 고관절교정 및 탈골 등이다.
5. 활법은 자세교정과 운동교정을 바탕으로 체형교정과 척추교정을 병행한다.
6.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다.
대한 바른자세 연구소 상담문의 : 02) 743-7429 010) 8965-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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