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말한것 처럼 어머니는 안(安)씨 성에 소띠야. 우리나라에서 하면 안,강,최 라는 말이 있잖아? 1등 고집인 안씨성에 소띠 고집도 있거든. 우리 어머니는 아무도 못이겨. 거기에 이제까지 스스로 모든일을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일손을 놓지를 못하신다는거야. 어머니가 모든걸 다 하셔야 되는거지. 어머니가 만드는 음식은 많이 짰어. 치매 때문에 미각을 잃으신건지, 연세가 있어서 잃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인가부터 음식이 싱겁다면서 소금을 왕창 넣으시더라구.. 누나들이나 내가 한다고 해도 어머니는 막무가내셨어. 자식들이 하는건 왠지 탐탁치 못했나봐. 그리고 어머니는 무서움을 많이 타셔서 혼자 계시지를 못해. 누군가는 항상 옆에 있어야 하지. 때문에 나는 여행이란걸 모르고 살았어. 어디든 가서 1박을 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