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손님 2

초망마수

초망마수... 정확한 뜻을 알기 위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그런 단어는 없는거야. 어렸을때 어머니에게서 많이 듣던 말인데.. 어머니의 해석으로 보면 모든 일에는 처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인듯 해. 영업을 할때 처음 맞이하는 고객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인데, 첫 고객이 진상을 떨면 영업 실적이 좋을수 없다는 말이지. 첫 고사를 지내는 영업장에서 피를 흘리는 싸움이 발생했다면 그곳에서 돈 벌기는 애초부터 글렀단 말이야. 아마 初亡魔手 라고 쓰는게 아닐까 싶어. 망할곳은 처음부터 악마의 손길이 뻗친다. 뭐 이런 뜻이 아닐까 싶네.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고 나서 첫 손님으로 아는 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아는 사람이라서 돈을 받기도 뭐해서 보름쯤 후에 오기를 권했지만 돈을 지불하겠다면서 찾아왔었지. 목과 어깨가 아프..

낙서장 2022.07.02

활법 이야기 49

버스를 타고 장충동을 지나다가 합기도 간판을 보았다.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차에서 내려 합기도장에 들어갔다. "어떻게 오셨나요?" "지나가다가 합기도 간판이 보이기에 들어와 봤습니다." "합기도를 배웠나요?" "네, 10년쯤 했습니다. 다시 하고도 싶구요." "그럼 시간이 되면 여기 아이들 중에서 새벽부를 하나 봐주면서 운동을 할수 있나요?" 뜻밖이었다.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새벽부를 맡아서 운동을 가르쳐 주라고 하니 말이다. 사범직을 구하려고 온것도 아닌데.. "새벽부는 몇시에 하는데요?" "아침 6시부터 한시간 합니다." 괜찮은 조건이었다. 어차피 태권도체육관은 오후에 나가므로 아침에 운동을 하는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그러겠노라고 답했다. 조관장님은 나를 복도 끝 사무실로 안내하더니 그곳에 있는 두 원장..

이형석 이야기 2021.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