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달에 한번 하는 체육관 정기 승급심사가 있는 날이다. 이런날은 일찍 오는 아이들이 없다. 심사 시작전 한시간 정도쯤에 아이들이 모여드는데, 간단하게 기본운동을 하고서 각자 개인연습을 한 후에 심사 10분전에 정렬을 시켜 놓으면 된다. 아이들이 오기 전에 나는 심사원서를 정리하고 심사비를 낸 아이들을 따로 체크하고, 책상을 옮겨 놓고는 책상 위에 아이들이 받아갈 트로피와 상장, 급수의 상징인 띠들을 한쪽으로 올려 놓는다. 아이들은 모르지만 트로피와 상장의 주인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한달간 수련하면서 제일 잘하는 아이를 두면 선정하여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주고, 잘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나오는 아이에게 모범상을 준다. 그러나 못하는 아이들이라고 상을 못받으면 안되므로 아이들 순번을 정하여 누구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