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하셨어요?" "중 팔잔가 보죠." "중들도 결혼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태고종 같은 경우는 그렇지요. 중팔자라는건 혼자 살면서 바르게 살라는 뜻이겠죠 뭐." "하나님을 일찍 만났더라면 결혼을 하셨을텐데.." "제 사주에 고독살이 있어요. 여자한테는 과부살 같은거죠. 어차피 결혼 했다면 누군가 내 각시 될 사람이 고생 많이 했을거에요. 그렇게 보면 누군가 고생을 안시켰으니 좋은거죠." "그러니까 하나님을 일찍 만났더라면 결혼도 하고 부인이 고생도 안했을거에요." 이 사람은 모든걸 하나님과 연관을 시켜서 말한다. 이런 사람을 보면 괜히 짜증이 나면서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나는 미션스쿨이라고 하는 기독교 재단 학교를 다녔다. 입학식때부터 기도로 시작하던 학교. 학생들이 어떤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