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떤 스님이 나에게 스님이 될 팔자라고 했었다. 결국 스님이 되지는 않았지만 환갑이 다 되고 보니 그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스님이라는게 뭔가? 세상 이치를 깨닫는 공부를 하면서 거짓없이 참되게 살아가라는 의미가 아니던가..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다보니 열심히 살아갈때는 돈도 모이고 그럭저럭 살았었는데, 술에 취해 딴짓거리를 하고 나면 어김없이 사고가 나거나 일손이 끊기기도 했다. 열심히 살아가라는 팔자를 어겼으니 그에 대한 벌을 받는 느낌도 들었다. 이런일은 좀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일이 없을때면 수련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여러가지 할 일도 많은데, 그걸 다 저버리고 친구들을 만나서 당구를 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