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0년을 살아오는 동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정직함에 성실함까지 갖추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리 성실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내 자신과의 약속은 언제나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으니까.. 정직함의 결과는 무었이었던가.. "쟤는 유도리가 없어, 너무 고지식해." "때로는 선의의 거짖말도 필요한거야, 거짖말 좀 해봐." 이런 말을 들어본건 셀 수 없이 많다. 하긴 예전에 체육관을 할 때도 어느 학부형이 선물을 가져 왔다고 해서 그 아이를 좀 더 이뻐해준 기억도 없다. 누구든 똑같은 대우를 해주려고 노력했고, 오히려 뭔가를 가져오는 사람들을 멀리했다. 평생 직업인 활법을 하면서도 정석의 길을 걷다보니 남들보다 고객이 적었다. "좀 천천히 해주면서 시간좀 끌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