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물장수가 있었어. 요즘시대에 무슨 물장수냐구? 정수기 말고 냉온수기라는게 있잖아? 물통을 거꾸로 꽂고서 전기를 꼽으면 물이 냉수와 온수로 나오는거. 냉온수기의 물통을 배달하는 사람이야. 물장수라기보다는 배달원이라고 해야 하는건가? 여러 가구를 다니면서 물 배달을 하지. 요일마다 가는 동네가 달라. 가정집도 있지만 대부분은 장사를 하는 사업체에 공급을 하는거야. 잘나가는 곳은 일주일에 2~3통씩 배달을 하지만 어떤곳은 2~3개월에 한번씩 가는 사업체도 있어. 냉온수기를 사용 안하면 불편하고, 그렇다고 물 소비가 많은것도 아니고.. 뭐 그런집 말이야. 물 한통을 소비하는데 2달 정도 걸리는 집이 있었어. 두달에 한번씩 배달을 하는데 물 한통씩을 배달할수는 없잖아? 이런집은 정말 기름값도 안나와. 안갈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