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집을 나와서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어. 어머니는 형이 모시기로 했지. 처음엔 자주 어머니를 뵈러 갔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뜸하게 되더군. 여러가지 핑계로 말이야. 혼자 생활하니까 너무 좋은거야. 모든게 자유로워졌지. 어머니와 함께 살 때는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거든.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1박 이상은 할 수 없었어. 당연히 여행이라는건 꿈도 꾸지 못했었지. 그러다가 자유로워지니까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1박이지만 짧은 여행도 할 수 있게 되더군. 먹고 싶은것도 사다 먹고.. 딱 두달 정도는 만사가 다 좋더라구.. 두달이 지나니까 모든게 귀찮아지기 시작하는거야. 음식을 먹다가도 은근히 외로워지더라구.. 혼자 먹는게 쓸쓸하기도 하고.. 별로 맛도 없더라구.. 어머니랑 같이 있을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