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습니다.
병명은 <소장암>이라고 하네요.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병입니다.
어쩌면 인터넷에 나와 있는 설명보다 암 수술을 한 친구의 설명이 더 확실할지도 모릅니다.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옮겨봅니다.
증상은 속이 더부룩하고 아랫배가 아팠다네요.
병원에 가면 위염진단을 받았고, 그에 대한 약을 복용했답니다.
이런 세월이 5년이랍니다.
어느날 동네 병원을 갔더니 뭔가 이상하다고 하면서 큰병원을 가보라고 했답니다.
큰병원으로 가서 여러가지 검사를 했다네요.
병원에 가면 채혈은 기본이고, 소변검사나 기타 다른 검사들도 하잖아요?
소장암은 발견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내시경을 할 수도 없어서 초음파로 했는데, 확실하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소장에서 혹이 발견이 되었는데, 크기가 매우 커서 개복수술을 했답니다.
친구 말로는 혹의 크기가 15cm 정도였다고 하네요.
크기가 작았을 때에는 발견도 안됬던 것이지요.
친구의 팔에는 여러개의 바늘자국과 바늘이 꽂아 있습니다.
영양제를 맞고, 수혈도 하고, 항생제도 맞고..
한 쪽으로는 수술한 부분에서 계속 피를 뽑아냅니다.
친구는 지금 움직이기가 불편합니다.
움직일때마다 복부 통증이 발생하겠지요.
생각 같아서는 친구의 흉추12번과 요추1번의 척추를 만져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주사바늘을 피해서 맥을 잡아보았습니다.
심장-소장의 맥이 궁금했거든요.
맥은 잘 뛰고 있었지만 뭔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활법으로써 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지만, 진단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친구의 불편한 모습에 시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잘 지내라고, 빨리 쾌유하라는 말을 남기고 병원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