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뭐가 바른 삶인가..

전통활법 2022. 4. 1. 09:41

어느날 문득 길을 가다가 빨간불에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보았다.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뭐가 급한지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건넌다.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중에 몇몇 사람이 무단횡단을 따라서 하는가 싶더니

이내 모든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넌다.

어이가 없다.

문득 언젠가 보았던 표어가 생각난다.

<1분 먼저 가려다 아주 먼저 갑니다.>

저 사람들도 가정에 돌아가면 아들 딸에게는 무단횡단 하지 말라고 가르치겠지..

 

지하철에서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의례 오른쪽은 서서 가고, 왼쪽으로는 걷거나 뛰어간다.

좁은 에스컬레이트라면 뒤에서 빠른걸음으로 내려오는 사람에게 괜히 미안해서 같이 빠른걸음으로 가기도 한다.

사실 잘못은 뒷사람이 한건데..

에스컬레이터가 자주 고장 나는 이유중에 이런 이유도 포함될 것이다.

조금만 일찍 서둘러서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론 이것도 습관이겠지.. 라는 생각도 든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자리에 앉는 동시에 휴대폰을 본다.

자기 앞에 누가 서있는지 관심이 없다.

자리 양보라는 단어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지하철이나 버스의 노약자석, 경로석, 혹은 임산부석이 만들어진 이후로 양보해야할 이유도 사라진듯이 보인다.

자신이 아파보지 않았고, 늙어보지 않았으니 이해할수 없을지도 모른다.

 

간혹 젊은 사람이 사고를 쳐도 상관하지 않는다.

참견했다가 오히려 더 큰 봉변을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이 사고를 친다면 남성들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잘못하다간 성추행범으로 몰릴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한층을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한층 정도는 그냥 계단을 이용해서 걸어갈만도 한데, 굳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가 타고 간다.

생활이 이런데 운동을 하러 학원을 접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누구를 생각하거나 의식하지 않는다.

사람 사이에 있었던 정(情)이란것은 이미 사라진 단어인지도 모른다.

자기만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누군가가 괴롭힘을 당하거나 힘이들어 하거나 하면 그것을 보는 누군가라도 도와주는것이 당연한 일이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

일이 잘되면 영웅소리를 듣고 일이 잘못되면 범죄자가 된다.

 

세월은 너무나 변했다.

불과 50년 만에..

예전에는 고속버스나 관광버스에서도 담배를 폈고, 3류극장에서도 담배를 피웠다.

그래도 어른들 앞에서는 담배를 감추고 안보이는데 가서 피웠다.

어른들 앞에서 애정행각을 벌인다는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세상은 변했다.

변하는 만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는데..

따라가서는 안될것들도 있다.

어른들이 존경받고 젊은이들이 사랑받는 시절로 바뀔수 있을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그런 사회가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