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활법입문 14편 : 산후요통

전통활법 2021. 5. 28. 05:37

오늘은 산후요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생의 큰 변화를 맞이하죠.

마음가짐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중 여성들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허리와 골반통증입니다.

산후요통과 골반통이 나타나는 원인은 임신기간 자궁 크기가

커지면서 복부 근육이 팽창하고 신체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골반이 지나치게 앞으로 나오는 전방 경사 체형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 분비되는 릴렉신 호르몬도 영향을 미치죠.

이 호르몬은 몸속 콜라겐 단백질을 분해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후요통과 골반통은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내 사라지지만

일부 여성은 통증이 계속돼 꽤 오랜기간 고생하는데요..

 

그 이유는 먼저 골반틀어짐, 골반의 변형이 남아있는 경웁니다.

출산 시 벌어진 골반은 다시 좁아질 수 있지만 골반틀어짐은 남아있게 되지요.

골반이 틀어지면 전체적인 신체균형이 무너지면서 주변 근육과

인대 등 근막조직들이 긴장하기 때문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이런 골반의 변형이 출산 전부터 있었다면 출산을 거치면서 변형 정도가 더

악화될 수도 있어요.

또한 산후조리 기간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무리한 자세로 모유수유를

할 경우 산후요통이라고 하는 골반통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전 골반 상태를 먼저 체크해보거나 임신 초기에 골반이 정상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골반의 변형은 왜 생길까요?

사람은 두 다리로 걷는 직립보행을 합니다.

이때 두 다리에 몸의 중심을 똑같이 두기가 쉽지 않아요.

어느 한쪽 다리에 몸의 체중을 더 두게 되죠.

일반적으로 오른쪽 발을 디딜때 좀 더 강하게 딛는 사람들이 많아요.

왼발을 디딜때는 보폭이 조금 넓어집니다.

이런경우에 골반은 오른쪽 뒤로 회전변형을 이루게 되요.

 

또, 자세에서도 골반은 변형될수 있어요.

앉아 있는 자세를 스스로 잘 생각해보세요.

어떤 자세로 많이 앉아 있는지 말이죠.

다리를 꼬고 앉는지, 한쪽 다리를 세워서 앉는지, 두다리를 뒤로해서 앉는지..

누워있는 자세에서는 어떻게 눕는지도 생각해보세요.

옆으로 누워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하는지, 엎드려서 무릎을 올리는지..

이런 자세들은 골반의 상하변형이나 회전변형을 발생시키는 자세가 됩니다.

앉아있던, 서있던, 누워있던 모든 자세를 전부 생각하는건 쉬운일이 아니겠죠?

 

바른자세를 해주면 골반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겁니다.

바른자세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람은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의 골격근이 똑같기 때문에, 양쪽 모두의 자세를

취해주면 바른자세가 되는거에요.

한쪽 자세만 했을때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이미 골반이 변형이 되어 버렸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자신의 골반이 어떻게 변형이 되었는지를 알아야겠죠.

그리고는 그에 맞는 자세나 운동을 해야 합니다.

 

임신을 하면 배가 나오겠죠.

배가 나오면 허리뼈는 전만변형을 이루게 됩니다.

배가 나올수록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하여 상체는 뒤로 젖혀져서 걷게 되지요.

그런 상태로 수개월을 지내는 거에요.

허리뼈가 전만변형이 되었을때 가장 위험한 척추질환이 척추분리증에에요.

전만변형은 현대의학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척추분리증이 생기면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지만 

활법에서는 역순으로 전방전위증이 발생한 후에 척추분리증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 뒤쪽의 연결 부위가

금이 가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어느 한순간의 충격으로 발생하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걸쳐 충격이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척추분리증은 원래 하나의 뼈로 연결되어야 할 척추뼈가 결손 부위에서

앞쪽과 뒤쪽으로 분리된 상태이므로, 척추뼈가 하나로 움직이지 못하고

앞뒤가 따로 움직이는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척추뼈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조금 더 진행되면 금이 간 부위의 위, 아랫부분이 서로 어긋나면서

척추 전방 전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는겁니다.

 

척추분리증은 활법이나 다른 수기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다만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을 발달시킴으로 척추가 더이상 전방전위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주는게 중요하구요..

활법교정으로 전방전위된 척추뼈를 다시 원상복구 시킬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척추분리증 자체가 해결되는건 아닙니다.

 

결국 척추전방전위증이 진행되어 척추뼈가 완전히 앞으로 밀려 나가는 상태가 되면 

척추뼈를 금속나사로 잡아 매주는 척추고정술인 골융합술을 시행합니다.

 

출산 후에도 전방전위된 요추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산후조리를 해야 합니다.

그동안 불룩한 배로 인하여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자세가 되었었으므로

출산 후에는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어야 합니다.

 

골반의 틀어짐, 즉 골반변형이 있을때 바른자세로써 좌우를 비슷하게 하는

방법이 좋을까요?

아니면 여태까지, 골반이 틀어지게 만든 자세를 반대쪽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활법에서는 후자를 정답으로 봅니다.

여태까지 골반의 상태를 나쁘게 만든 자세나 행동이 뭔지를 알아내고

그런 자세나 행동을 줄이면서 반대쪽의 자세를 많이 취하는 것이죠.

예를들어 두다리를 오른쪽으로 뒤로하여 앉아있는 자세를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이 자세는 골반의 오른쪽을 상향시키는 자세가 되는 것이죠.

이 자세를 오래해서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변형된 사람이라면 앞으로 

변형된 골반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서 이 자세를 안하면서 바른자세로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기보다는 두다리를 왼쪽으로 뒤로하여 앉는 자세를 해주는것이

더 빠른 효과를 본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물론 이렇게 반대로 하는 자세는 매우 불편한 자세가 될겁니다.

하지만 노력없이 바른골반을 찾을수는 없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