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활법입문 9편 : 문진법

전통활법 2021. 5. 12. 06:15

문진이란 상담자에게 상담자 자신과 가족의 병력, 또는 병의 발생 상황과 증상들을 물어보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서 진단을 하는 방법입니다.

과거에 사고가 난 적이 있었는지, 큰 병을 앓았던 적이 있는지, 수술을 한적이 있는지, 언제부터 통증을 느꼈는지, 어떤 자세나 동작을 할때 통증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또 통증의 느낌을 물어보기도 하죠.

근육이 땡기는건지, 쑤시는건지, 저린건지, 시린건지, 마비가 되는 느낌이 있는건지, 근육통처럼 아픈건지,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는건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이 아픈건지를 물어보지요.

평상시는 안아프다가 건들거나 누르면 통증이 있는건지, 가만히 있을땐 안아프다가 움직이면 아픈건지, 가만히 있어도 아픈건지를 물어봅니다.

상담자의 느낌에 따라서 유츄할 수 있는 질환들이 다르거든요.

 

같은 허리통증이라도 증상에 따라서 예측할수 있는 병명이 달라집니다.

다리가 저리거나 시리다면 허리디스크나 좌골신경통, 또는 요추나 골반의 변형을 예측할 수 있구요, 쉬지 않고 걸을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져서 조금만 걸어도 중간에 쉬어가야 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예측할 수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려울 정도로 허리가 굳어 있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생각할수도 있지요.

잘 움직이던 허리가 물건을 들던지, 어떤 동작을 했을때 갑자기 펼수가 없거나 자연스럽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근육이 순간적으로 놀라서 단축되는 현상을 짐작하거나 요추가 변형되었음을 생각할수 있습니다.

 

손이나 발이 아프고 쑤실때 통증의 느낌을 가지고도 알 수가 있지요.

아픈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살짝 비비면서 마찰을 줘봐서 이때 콕콕 쑤시는 느낌이 있다면 뼈에 금이 갔는지를 의심해야 합니다.

톡톡 건드렸을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뼈가 부러졌을수도 있어요.

 

활법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부분만을 가지고 진단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미신으로 치부하는 이론들도 도움이 되지요.

제 친구중에 결혼 5년쯤 되었을때 혼자가 된 사람이 있어요.

어느날 회사에 출근 했다가 집으로 돌아와보니 와이프와 두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처음보는 사람이 살고 있더래요.

와이프가 남편 모르게 집을 팔고 어디론가 가버린거에요.

이 친구는 회사를 그만 두고, 한동안 와이프와 아이들을 찾으려고 여러곳을 다녔어요.

결국 찾지 못하고 친구는 미쳐버렸습니다.

일반사람의 눈에 미친사람이 되버린거죠.

친구를 만났는데, 저랑 단 둘이 있었는데도 혼잣말을 하더군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래? 그 말은 너무 웃기다." 라면서 웃더라구요.

앞에 있는 저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말이에요.

때로는 "저리 가!"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제가 누구랑 말하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자기한테는 항상 두사람이 따라다닌다고 하네요.

물론 저한테는 안보이는 존재였어요.

현대 과학적으로 조현병, 즉 정신분열증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조현병을 검색해보면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그러나 악령 및 귀신으로 인해 생기는건 절대 아니라고 하네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악령이나 귀신으로 인해 생기는건 절대 아니라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거죠.

 

이 친구가 더욱 신기한건 어느날 제가 부적을 쓰려고 했더니 쓰기도 전에 아주 심하게 반발을 하는거에요.

부적을 쓸거라고 말도 안했는데 말입니다.

평상시 아주 착하고 내성적인 친군데, 욕을 하면서 가버리더라구요.

또 한번은 이 친구를 불러내서 그저 바람쐬러 가자고 하고서는 퇴마사가 있는 곳을 찾아 가려고 했었어요,

조용히 따라 오던 친구가 퇴마사가 있는 동네에 들어서자 자신은 가기 싫다면서 거부를 하는겁니다.

왜그러느냐고, 놀러가는거라고 말을 했더니 퇴마사가 사는 집 근처를 가르키면서 저쪽으로는 가면 안된다고 다른길로 가자고 하는겁니다.

결국 퇴마사는 만나지 못했지요.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단지 우연일까요?

 

때로는 과학적으로만 생각해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대과학이, 현대의학이 모든 질병을 고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제일 먼저 하는 말 중에 "어디가 아파서 오셨습니까?"

라는 질문이 있어요.

그럼 환자는 자신이 아프거나 불편한 곳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지요.

의사가 봐야하는 범위가 확 줄어드는 거에요.

아픈곳만 살펴보면 되잖아요?

그러나 활법인들은 상담자에게 어디가 아파서 오셨냐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활법인들에게의 문진이란 과거의 사고나 수술의 경험에 대해서 물어볼 뿐이에요.

전체적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진단합니다.

 

예를들어 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는, 움직이기가 곤란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했을때,

손가락 자체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팔꿈치의 문제일수도 있고, 어깨의 문제일수도, 목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가끔은 머리의 문제로 손가락이 불편한 경우도 있지요.

이런걸 손가락만 치료를 한다면 정상으로 돌아올까요?

순간적으로는 정상적으로 느낄수도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해요.

원인을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진단을 여러가지로 하는 이유는 원인을 찾기 위해섭니다.

과학은 밝혀진 진실이므로 믿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밝혀지지 않았다고 무조건 배재하는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밝혀진 사실도, 몇년, 혹은 몇십년 후에는 달라질수도 있는게 과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