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이야기

유튜브 이야기 1

전통활법 2020. 10. 24. 12:15

어느날 지인으로부터 왜 유튜브를 안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생각을 안한건 아닌데 막상 하려니까 여러가지 부담도 되고, 선뜻 자신이 생기지도 않고.. 등등.

그래서 안한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좋은 기술을 죽을때 가지고 갈거냐고 묻네요.

유튜브를 하려면 일단 촬영장에 촬영장비에 누군가의 도움도 있어야 하고..

자신이 다 도와줄수 있답니다.

내가 찍기만 하면 편집을 해서 유튜브에 올리는건 자신이 모두 해준다고 하네요.

혼자서도 충분히 촬영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죠.

 

일단은 촬영장의 배경을 녹색으로 해야 한답니다.

그래야 배경으로 어떤 장면이던지 넣을수가 있다네요.

원단을 취급하는 친구에게 녹색천이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에게는 없지만 구해준다면서 얼만큼 필요하냐고 묻기에 가로3M, 세로4M 정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촬영은 내 방에서 찍으려 생각했고, 벽의 한 면을 가리려면 그정도의 천이 필요했지요.

원단의 폭이 150cm 라면서 9마 정도 필요하겠다고 하는군요.

1마가 대략 90cm 정도니까 그정도가 되겠지요.

원단은 해결이 되었고..

벽에 어떻게 붙이느냐가 문제였죠.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찍찍이를 원단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녹색 배경은 완성되었어요.

이제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면 되는것이죠.

예전의 디지털카메라보다 요즘의 휴대폰이 더 화소가 좋으니 휴대폰으로 찍어도 될겁니다.

 

나는 말에 대하여 단점이 있어요.

일대일이던 여러명이던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하면 막히지 않고 쉽게 답변을 해줄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설은 안되는거에요.

원고를 써놓고 보면서 읽을수도 없고, 자연스럽게 말을 해야 되는데 그게 안되는거죠.

예전에 대학 강의를 할때에도 연설이 안되어서 이론 빼고 바로 실습을 했었어요.

실습중에 누군가 질문을 한다면 그런 답변은 잘하거든요.

원고를 써놓고 외우려고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학창시절에도 못했던 암기가 지금 되겠냐구요..

 

<누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고 생각하고 답변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면 되잖아?>

<그냥 혼잣말 한다고 생각하고 해봐.>

그게 되냐구요..

그게 됐으면 걱정도 안하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카메라 아래로 원고를 프린터해서 붙여놓고 하는것이었어요.

글을 보면서 말하는건 쉽지요.

그런데 영상을 찍어서 확인해보니 내 시선이 고정이 안되는게 보이더라구요.

프린터 내용이 한 장이 아니니까 시선이 돌아가는 것이지요.

누군가 앞에서 내용을 들고 있는다면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군가를 찾는게 어려웠어요.

그래서 일단은 내용이 짧은것으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