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배우는 순서
요즘 드럼을 배웁니다.
하루 건너 한번씩 가서 연습을 하지요.
처음에 왈츠를 가르쳐 주더군요.
쿵작작 쿵작작.. 4분의 3박자 이지요.
손으로 하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중간 중간에 베이스드럼을 발로 밟아야 하는데 이 동작이 손동작과 맞지를 않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4분의 4박자 악보를 주면서 악보대로 치는 연습을 하라고 합니다.
한마디 하나디에는 서로 다른 음표들이 그려져 있네요.
쿵쿵쿵쿵 네박자지요.
쿵쿵쿵자작 이것도 네박잡니다.
쿵자작쿵작, 자작자작쿵자작, 쿵자작쿵자작...
네박자의 변화는 너무나 많습니다.
여기에 쉼표까지 추가되면 더 많아지지요.
읏짜작읏쿵...
쉼표가 있으면 드럼을 치지 않습니다.
쉼표가 한박자일때도 있고 반박자일때도 있지요.
암만 연습해도 한장의 악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성공이 안되는군요.
다섯번째쯤 갔을때 처음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슬로우락을 가르쳐 줍니다.
한박자를 칠때 세번을 두들깁니다.
딴딴딴 딴딴딴 딴따라단 딴딴딴
역시 발동작도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연습을 하니까 되긴 되네요.
너무 기본에 충실하지 말라고 합니다.
기본에만 충실하면 재미가 없다네요.
내가 들어도 재미는 없습니다.
유투브에 들어가서 드럼 치는걸 보았더니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개인적인 애드립이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가는세월, 문밖에 있는 그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편지.. 등등 모두 슬로우락입니다.
이 모든 노래를 모두 기본 주법으로만 해도 박자는 맞을겁니다.
그러나 재미가 별로지요.
딴딴딴 딴딴딴 딴따라단 딴딴딴 의 주법으로는 재미가 없다는 말이지요.
딴따라단 딴따라단 딴따라단 딴따라단 으로 연주해도 무방합니다.
여러가지 내용을 섞어서 하면 더 재미가 있을거란걸 알았습니다.
예전에 기타를 배울때가 생각나는군요.
고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쿵작쿵작 으로만 연주했던..
그때도 악보를 주면서 처음부터 알려 주었다면 기타를 좀 더 열심히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무언가를 배운다는건 재미있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때까지 연습을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