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법 이야기 16
"약사님, 오늘은 골다공증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을 말하지. 원래 뼈에는 약간의 구멍은 있어. 전체 크기에서 구멍을 제외한 뼈의 부분을 골량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어서 35세 정도부터 골량이 서서히 감소 되다가 50세 전후 폐경이 오면 골량이 빠르게 감소하게 되는거야."
"남자들은 골다공증이 없나요?"
"남자들도 발생하는데 여성에 대한 골다공증 빈도가 훨씬 높아."
"골다공증은 어떻게 알수 있나요?"
"골밀도 검사로 인한 수치로 계산을 하지. 정상적인 경우를 0으로 생각하고, -0.1 이하가 나오면 골다공증이 있다고 보는거야. 보통 -2.5 이하의 수치가 나오면 심하다고 보는데 넘어지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수 있어. 때로는 -1이상의 수치면 정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골다공증이 안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칼슘 섭취를 잘 해줘야겠지. 또 궁금한건?"
"궁금한건 많은데... 고혈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고혈압? 그전에 혈압이란것 부터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가요? 흔히 고혈압 고혈압 하기에 혈압은 정상 아니면 고혈압만 있는줄 알았어요."
"혈압이란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동맥 속으로 내보내고 다시 받아들일때의 압력을 말하는데 보통은 심장의 펌프작용이라고도 하지."
"아~."
"심장이 수축하면서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낼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120mmHg(수은주밀리미터)를 정상으로 보고, 혈액을 받아들일때의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하여 80mmHg를 정상이라고 보네."
"그럼 120보다 높으면 고혈압인가요?"
"아니야, 일반적으로 2회 이상 혈압을 체크해서 140/90mmHg 이상일 경우에 고혈압으로 보는것이고, 90/60mmHg 이하일 경우는 저혈압이라고 보는거지."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거나 100mmHg 라면 정상인건가요?"
"정상으로 보긴 하지만 조금 조심을 해야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지."
"그렇군요. 그럼 고혈압이나 저혈압에 대한 증상은 어떤게 있나요?"
"고혈압이 되면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관리를 소홀하게 한다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동맥경화 등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거야."
"노력을 하면 고칠수 있는건가요?"
"모든 병에는 완치라는게 없어. 특히 고혈압도 완치라기보다는 조절을 한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될거야. 커피, 술, 담배,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도 해야겠지."
"스트레스를 줄일수가 있는건가요?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스트레스를 안받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겠지, 그러나 성격을 좀 긍정적이거나 낙천적으로 바꾼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네."
"네~."
"저혈압의 증상은 기분이 초조하거나 어지러움, 심하면 실신도 할 수 있어."
"어느쪽이 더 나쁜건가요?"
"둘 다 나쁘지만 저혈압이 더 나쁘다는 말이 있어. 고혈압으로 쓰러지면 뇌졸중으로 이어지지만, 저혈압으로 쓰러지면 곧바로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는 말이 있기도 해."
"뇌졸중은 지난번에 알려주셨는데,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같은건 뭔지 모르겠어요."
"질병은 많고, 알고 싶은것도 많다? 하하하, 조금씩 조금씩 공부하자구~"
"커피를 아주 좋아해서 하루에 여러잔을 마시는 사람이 어떤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면 이사람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커피를 끊어야 할까? 아니면 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게 좋을까?"
스승님이 문제를 내신다.
스승님께서는 가끔 이렇게 문제를 내시면서 나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셨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면 커피를 끊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그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텐데?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야."
"커피를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안받는게 좋은건가요?"
"커피를 마시면 질병이 호전되는데 문제가 될텐데?"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답은 무엇이란 말인가..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커피를 안마시려고 참고 참다가 너무나 생각이 난다면 한 잔 마시는것도 좋겠지. 점점 줄여가다가 안마시도록 노력한다면 스트레스도 덜받고 가장 좋은거야."
"아~, 그렇겠네요."
"한약을 지으면 한의사들이 먹지 말라고 하는게 너무 많아. 술, 담배, 커피, 인스탄트 식품들 등등..그런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모든걸 끊으라고 하면 상당한 스트레스겠지."
"한약을 복용할때면 먹지 말라는게 너무 많아요."
"그런 모든걸 정말 하나도 안먹고 버티는 사람은 거의 없을거야. 그런걸 다 빼고나면 먹을게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래서 약의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걸까요?"
"뭐 그런면도 없진 않겠지만 한의학은 서양의학에 비해서 신비한것들이 많아."
"어떤것들이요?"
"예를들어서.. 눈이 아픈사람이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간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지. 양의학에서는 눈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거든. 근데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하기가 좀 어려울거야. 한의학의 신비로움이지. 기회가 된다면 한의학 공부도 해보는게 좋아."
"스승님께서 가르쳐주시면 안될까요?"
"한의학은 나도 공부중이야, 가르쳐줄 상태는 아니고.."
"오늘도 흉추의 후방변형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양손을 주먹을 쥐고 양쪽의 엄지손가락으로 척추를 누르는거야. 극돌기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1.5cm 정도, 그러니까 양쪽 엄지손가락의 사이가 3cm 정도가 되도록 하고, 꾸욱 눌러서 3초에서 5초 정도를 누르는거야. 이때 숨쉬는것이 중요한데 상대방이 숨을 내쉴때 누르는게 정석이야."
"상대방이 숨을 내쉬는걸 계속 체크하면서 해야 되나요?"
"상대방에게 숨을 크게 쉬라고 하고서 내가 숨을 크게 소리내서 쉬면 상대방은 따라서 하게 되지. 그러니까 내가 숨을 내쉬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숨을 들여마시는 동안은 누르는걸 쉬는거지. 이때 후방변형된 척추가 한마디라면 두 세번 반복해서 하고, 여러마디라면 윗뼈부터 아래쪽으로 차례대로 누르는걸 두 세번 반복하면 되는거야."
"네~."
"이렇게 누르는건 경추에 대해서는 하지 말고, 요추는 좀 조심하면서 하면 돼."
"경추는 왜 하면 안되지요?"
"경추나 요추는 흉추처럼 안을 보호해주는 갈비뼈가 없잖아? 그래서 좀 조심해야 하는거야. 조심해서 나쁠건 없지."
"알겠습니다."
"아, 참. 지난번에 알려준 흉추 후방변형에 대한 방법은 흉추7번까지만 가능하고, 흉추8번에서 12번까지는 조심해서 해야 하고, 경추나 요추는 하면 안되는 방법이라고 말을 했던가?"
"아니요, 말씀 안하셨습니다."
"그럼 참고해, 이유는 같아."
"알겠습니다."
"다음은 흉추의 측방변형에 대해서 한가지 알려 주지."
"네."
"인체는 척추 위로 근육이 있기 때문에 측방변형을 그대로 밀어 넣는 방법은 없어. 교정을 한다고 해도 전방으로 약간 들어가면서 교정이 되기 때문에 측방변형을 교정한 후에는 교정한 척추를 다시 뒤로 빼주는 동작을 해야 하지. 이 동작을 안하면 측방변형에 대한것은 교정이 된다고 해도 척추는 전방변형 상태로 변하게 되는거야."
"네.."
"척추의 변형 중에서 가장 어려운게 전방변형이거든, 따라서 전방변형이 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하는거지."
"네."
"흉추가 좌측방변형된 사람이라면 앉은 상태에서 왼손으로는 뒷목을 잡으라 하고 오른손으로는 왼손의 이두박근을 잡으라고 하고는 앉은 사람의 좌후방에 서서 왼손으로 상대의 왼쪽팔 밑으로 오른쪽팔의 삼두박근을 잡고서는 상체를 좌후방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데까지 돌리는거야. 그리고 오른손의 엄지손가락 안쪽의 도톰한 살부분으로는 좌측방변형된 척추의 극돌기 왼쪽 부분에 대고 순간적으로 미는데 이때 왼손도 당겨서 상대의 상체를 자연스러운 한계에서 더 좌후방으로 돌려주는거야. 이때 상대방의 상체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지."
스승님은 쉽게 하셨지만 나는 잘 되지가 않아서 한참을 버벅거렸다.
아마도 실기 부분은 많은 연습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