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어머니 꿈
전통활법
2019. 3. 13. 13:43
아차 하는 생각에 눈을 뜨니 너무 늦게 일어났습니다.
오전 7시반에는 출근을 해야 하는데, 지금이 7시입니다.
오전7시03분에 지나가는 지하철을 타야 지각을 안하는데, 지금 바로 나가서 역까지 뛰어간다고 해도 그시간에 도착할수는 없습니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옷을 걸쳐 입고 대문을 나섭니다.
뛰려고 하는 순간 어머니께서 잘 다녀 오라면서 손을 흔드십니다.
뒤돌아서 나도 손을 흔들고는 바로 뛰는데, 어머니가 저 앞에 서계십니다.
"왜 나와 계세요? 얼른 들어 가세요."
"막내에게 잘해주지도 못하고 미안하구나."
어머니께서 내손을 잡으며 우십니다.
엊그제 어머니께 짜증낸 일이 생각나서 한마디 합니다.
"엄마에게 자꾸 짜증만 내서 죄송해요."
나도 눈물이 날것 같아서 얼릉 돌아서서 지하철을 향해 뜁니다.
누군가 내 옆에서 같은 속도로 달려 오는듯한 느낌에 옆을 돌아 봤더니 어머니가 계십니다.
"왜 따라 오세요?"
"밥이라도 같이 먹으려고 그런다."
순간 옆에 계신 어머니가 나의 어머니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뒤를 돌아서 오던곳을 향해 바라봅니다.
땅에 무릎정도의 높이로 구름이 깔려 있습니다.
혹시 어머니께서 아주 먼곳으로 가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옆을 바라보니 어머니가 안계십니다.
눈을 뜨니 새벽4시 입니다.
잠에서 깨어 출근을 준비했던 것이 꿈이었습니다.
혹시 하는 생각에 안방 문을 열고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숨을 쉬고 계시다는걸 확인 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