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원리 - 인터뷰 13
"오행은 한의학과 사주에서 기초과정으로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달력의 한 주일을 보면 일은 양이고 월은 음이지요. 나머지 화,수,목,금,토를 오행이라고 하는데, 순서는 조금 달라서 목,화,토,금,수로 하고, 한칸씩 가는것을 상생이라 하는데 목은 화를 생하고, 화는 토를 생하며, 토는 금을, 금은 수를, 수는 목을 생하는것을 오행의 상생이라 합니다. 또한 한칸을 건너 뛰어서 만나는 것을 극이라고 하는데, 목은 토를, 토는 수를, 수는 화를, 화는 금을, 금은 목을 극하므로 이를 오행의 상극이라고 하지요."
"상생과 상극의 원리는 어떻게 되나요?"
"상대를 도와주는것을 상생이라 하는데, 목생화는 나무는 불을 더욱 활성화 시키므로 상생이 되고, 화가 지나가면 남은 재가 토의 거름이 되고, 토는 금을 생성하고, 금은 수를 생성하며 수가 있어야 목이 자라므로 서로 상생이라 말할수 있으며, 목은 토의 영양분을 빼앗아가므로 토의 입장에서 보면 상극이 되고, 토는 수를 가둘수 있으므로 수의 입장에서 상극이며, 수는 화를 제거함으로 화의 입장에서 상극이고, 화는 금을 녹여버리고, 금은 목을 자를수 있으므로 목의 입장에서 상극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어렵네요, 오행이 사주에선 어떻게 쓰이나요?"
"사주는 10천간과 12지지를 서로 합쳐서 60개의 간지를 만드는데요,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갑을은 목, 병정은 화, 무기는 토, 경신은 금, 임계는 수로 정해지고, 지지는 12가지의 동물로써 인묘는 목, 사오는 화, 축진미술은 토, 신유는 금, 자해는 수로 이야기 합니다. 어떤 두 사람을 비교하여 궁합을 볼때, 한사람은 기해생이고, 다른사람은 임인생이라고 한다면 서로의 천간은 기와 임이므로 토와 수가 되어 토극수가 되니 수를 가진 임인생이 손해를 보게 된다는 뜻이 되고, 지지로 보면 해와 인은 수와 목이니 수생목이 되어 목을 가진 임인생이 도움을 받게 된다는 뜻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두사람은 손해도 되고 도움도 받으니 그저 평범 하겠군요?"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천간보다는 지지의 힘이 더 강하므로 서로의 궁합은 좋다고 봐야겠지요."
"천간은 양이고 지지는 음인데 왜 음이 더 강하나요?"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인데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강하지 않나요? 하하"
"그렇게 설명이 되나요?"
"그냥 넘어갑시다. 하하하."
"오행은 인체의 장기와도 관련이 있어서 목은 간과 담을 말하고, 화는 심장과 소장, 토는 위장과 비장, 금은 폐와 대장, 수는 신장과 방광을 뜻합니다. 여기서 앞에 말한 장기는 음의 장기이고, 뒤에 말한 장기는 양의 장기라고도 합니다."
"장기에서도 상생과 상극의 원리가 작용되나요?"
"위장이 극도로 나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너무 나빠서 약을 쓸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치료를 할까요?"
"글쎄요.. 약을 쓸수 없다면 어떻게 하죠?"
"위장은 오행중 토에 해당하지요, 그런데 토를 생하여 주는것은 화기 때문에 화에 해당하는 심장이 좋아지는 약을 쓰면 심장이 좋아짐과 더불어 위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때 위장에 대한 약을 쓰는 것이지요."
"이해가 갈듯 말듯 하네요."
"만약에 위장이 너무 좋아서 활동을 너무 왕성하게 한다면 조금 약하게 해줄 필요도 있겠지요. 그럴땐 토를 극하는 목을 강하게 하여 목으로 인해 토를 극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람의 사주는 년월일시를 각각 천간과 지지로 나눠진 60간지로 풀어서 여덟글자를 만들어서 풀어보기 때문에 사주팔자라고 합니다. 이 여덟글자에 대한 오행을 보고 어떤 장기가 나쁜지 알수도 있지요."
"어떻게 알수 있나요?"
"여덟글자를 오행으로 풀어보면 없는 오행이 있을수도 있고, 같은 오행이 3개 이상 있을수도 있지요. 예를들어 사주에 목이 없다면 간장이나 담이 약해서 질병이 올수 있고, 목이 3개 이상 있다면 간장이나 담의 기능이 강해서 질병이 올수도 있습니다."
"없어도 나쁘지만 많아도 나쁘군요?"
"그렇습니다. 한의사들 중에는 사주를 참고하여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도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