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 칼럼

음과 양 - 인터뷰 12

전통활법 2019. 1. 20. 08:46

"오늘은 음과 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양의 원리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원리 아닌가요? 활법에서도 음양의 원리를 알아야 하나요?"

"활법이란 모든 살리는법을 총칭하는 학문으로 많은 이론을 알아야 합니다. 음양의 원리가 빠질수는 없지요."

"그렇다면 활법에서는 음과 양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원리는 같지요. 음은 글자 그대로 <그늘>을 뜻하므로 낮과 밤 중에서는 밤이 음이 되고, 사람으로는 여성, 가장 큰 음은 달을 말합니다. 양은 <밝음>의 뜻이고, 낮을 말하며 남성을 뜻하고, 가장 큰 양은 태양을 말합니다."


"사람 몸에서도 음과 양을 구분하던데요?"

"맞습니다. 혹시 등과 가슴쪽 중에서 어디가 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슴쪽이 양이 아닐까요?"

"하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등쪽이 양이 됩니다. 사람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다닌다해도 어떤 자세나 행동을 할때 허리를 뒤로 젖히기보다는 앞쪽으로 숙이는 행동을 많이 하게 되지요. 따라서 태양빛을 많이 받는 부분이 가슴쪽보다는 등쪽이 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임맥과 독맥을 봐도 가슴쪽을 지나는 혈들이 임맥으로 음맥이 되고, 등쪽을 지나는 혈들이 독맥으로 양맥이 되거든요."

"그렇군요."

"사람은 음과 양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하는데, 어떤 부분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면 그로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강해도 통증이 오나요?"

"예를들어 위장의 기능이 강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적당한 기능이어야 음식물이 분해가 될텐데 너무 강하면 위산이 계속 나오겠지요. 음식물은 없는데 위장이 활동을 활발히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어요?"

"그렇군요. 저는 약할때만 질병이 생기는줄 알았거든요."

"대개는 약할때 질병이 생깁니다. 약하다는것은 양의 기운이 약하고 음의 기운이 강하다는것을 뜻하거든요."


"음의 기운이 강한데 주변상황도 음의 기운이 강하다면 더욱 안좋겠네요?"

"맞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낮보다는 밤에 더 통증을 느끼는 것이지요. 맑은날보다는 흐린날 더 아픈것도 이런 원리입니다."

"그럼 양의 기운을 찾아서 받아야 하는건가요?"

"사람의 몸은 무의식 중에도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아프면 음의 기운을 보호하려고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몸의 앞쪽이 음에 해당하니까요. 또한 몸살이 났을때 밖에 나가서 뛰어 다니면 몸살기운이 사라지기도 하죠. 가장 큰 양의 기운인 태양빛을 받으면서 몸에 열을 내면 양의 기운이 발생되어 음의 기운을 소멸시키거든요."

"그럼 흐린날보다는 해가 뜬 날 운동을 하는게 더 좋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플때의 운동은 몸이 건강할때나 가능한것이구요, 몸이 약하다면 운동이 어렵겠지요. 몸이 약한 사람이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한다면 양의 기운이 생기기 전에 몸속의 음의 기운이 기승을 부려서 더 나빠질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몸이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리몸에는 혈(穴)이란 것이 있어요. 우리몸 구석구석 다 기운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좀 더 강한 기운이 있는 곳을 찾아서 정해놓은 곳을 말하는데요, 음맥과 독맥을 제외한 12경락이라는것이 기운의 흐름을 나타내는 혈자리라고 할 수 있지요."

"혈자리에 어떤 자극을 주나요?"

"12경락에는 음의 경락과 양의 경락이 있는데, 음의 경락에서도 강한 음혈이 있고 약한 음혈이 있지요. 양의 경락에서도 강한 양혈과 약한 양혈이 있어요. 이것을 양중의 양, 혹은 양중의 음이라고 부르지요. 음증의 음, 음중의 양혈도 있구요."

"복잡한데요?"

"파고 들어갈수록 복잡하지요. 어쨋던 음의 기운이 강한 사람에게는 양의 혈을 자극하여 도움을 주고, 음의 혈을 다스려서 음의 기운을 약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라는 정도까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음양을 말씀하셨으니 오행도 설명하시나요?"

"오행도 중요하지요.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행과 활법의 이론은 약간의 차이점이 있어요. 그래서 사주에서 보는 오행 정도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주요? 재미있겠네요?"

"하하, 그럼 다음시간에 오행과 사주, 활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