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법 - 인터뷰3
"안녕하십니까? 대한바른자세연구회의 이형석입니다."
"오늘은 자세법과 운동법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고 했던것 같은데 맞나요?"
"그럴려구 했는데요, 자세법이나 운동법이 사실 좀 광범위한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자세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렇군요. 자세라는게 딱 꼬집어 말한다면 어떻게 정의를 내릴수 있을까요?"
"첫번째 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세는 중심입니다. 어떤 동작이나 행동을 하다가 멈춘상태를 자세라고 할 수 있죠. 바꿔말하면 움직임은 어떤 자세들의 연속동작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멈춘 상태에서 중심이 잡혀있지 않다면 넘어지겠지요,"
"넘어지는 자세.. 뭐 이런것도 있지 않나요?"
"엄격히 말하면 넘어지는 자세가 아니라 넘어지는 동작, 혹은 넘어지는 방법. 이렇게 말을 해야 합니다."
"왜 그런가요?"
"넘어지는 순간들은 멈출수 없기 때문에 자세라고 할 수 없습니다. 넘어져 있다면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어떤 운동을 할때 <기본자세>라는게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 자세들을 생각해보세요. 태권도에서 하는 앞서기, 앞굽이, 뒷굽이, 또는 중국무술에서 나오는 기마자세, 스포츠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자세들을 보면 그것들이 멈춘상태라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자세라고 모두가 좋은자세는 아니구요, 바른자세가 필요하지요."
"어떤자세가 바른자세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른자세란 척추가 올바르게 위치한 상태를 말하기도 하고,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의 팔과 다리가 똑같이 대칭된 상태를 말하기도 하고, 신체 무게의 비중이 좌우가 같은상태를 말하기도 합니다."
"어렵네요."
"또한 이런 바른자세라고 말하는 자세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바른자세가 나쁠수도 있다구요? 그렇다면 바른자세라고 말하면 안되는것 아닌가요?"
"자세만 보면 바른자세지요, 그러나 그 자세가 나에게 적합한 자세가 아닐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설명을 하기 전에 먼저 척추를 조금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척추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고 자세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척추는 옆에서 볼 때 완만한 S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앞이나 뒤에서 볼 때에는 1자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러나 평상시의 한쪽만 고집하는 자세나 한쪽만 사용하는 운동, 혹은 노동으로 인해 척추가 제자리에서 위치를 벗어나기도 하죠. 이렇게 척추가 제자리에서 변형된 사람들은 자신에게 알맞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쪽만 사용하는게 척추가 변형되는군요?"
"걷다가 누굴 만나거나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때의 자세를 생각해 보세요. 두 발을 나란히하고 서있는 사람은 별로 없고 대부분은 짝다리를 하고 있는걸 볼 수 있을거에요. 그럼 몸의 중심은 어느 한 쪽 다리에 더 많이 실리게 되겠지요. 일반적으로 오른발을 약간 뒤로해서 몸의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두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른쪽 다리에 힘이 실리니까 왼쪽 다리에 비해서 발달을 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오른쪽 다리의 굵기가 왼쪽다리에 비해 굵어지고, 다리 길이는 짧아진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오른쪽 다리의 위치가 조금 뒤에 있으므로 골반의 오른쪽이 뒤로 회전된 상태가 되지요. 이런 자세가 습관이 되어 한 쪽 자세만을 오래 하다보면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변형되면서 시계방향으로 변형이 이루어지게 되죠."
"그렇군요."
"이게 골반의 변형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골반때문에 요추가 변형되는데, 골반의 오른쪽이 상향되었으므로 요추는 왼쪽으로 측만변형이 되고, 골반이 시계방향으로 회전변형 되었기 때문에 요추도 시계방향으로 회전변형을 하게 되지요."
"그럼 혹시 등이나 목에도 영향을 주나요?"
"요추와 흉추는 반대방향으로 변형되고, 흉추와 경추는 다시 반대방향으로 변형되는데 경추에서만 두번의 변형이 오기도 합니다."
"무섭네요, 이런 현상을 본인은 잘 모를것 같은데, 스스로도 척추나 골반이 바른지 변형되었는지를 알 수 있나요?"
"목부터 골반까지 한 장의 사진으로 볼 수 있는 X-ray를 찍어보는 방법도 있구요, 스스로 아는 방법도 있어요. 스스로 아는 방법은 제가 다음시간에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다음시간에 뵙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