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장수다?
건강을 논하는 사람들은 일찍 죽으면 안된다?
몇일전에 운동 선배를 만나서 소주한잔 했습니다.
운동을 하던, 정확히 합기도라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만났으니 당연 합기도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30여년전 사범생활을 하고, 체육관을 운영했던 시절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합기도인은 명재남국사님입니다.
그분이 저의 합기도 스승님은 아니지만 합기도 계통에서는 유일하게 존경하는 분이지요.
그분을 처음 만난건 1982년도 노량진에서 였습니다.
국제연맹한국합기회의 회장님이셨지요.
제가 본 회장님은 항상 도복차림에 운동을 생활화 하시던 분이었습니다.
목에다 힘이나 주고 말뿐인 운동인들과는 전혀 다른분이셨습니다.
제가 합기도를 하는 동안에 많은 원로님들이나 선배님들을 만났었지만, 합기도를 몸소 실천하신분은 그분 한분입니다.
소주를 마시면서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선배가 한마디 하더군요.
"그분이 다 좋은데, 한가지 잘못한게 있어."
순간 그분이 잘못한게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분은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고, 검소하셨으며 바른생활로 모범을 보여주신분인데..
"그게 뭔지 알아?"
선배가 나에게 묻습니다.
"글쎄요, 그분이 잘못하신것도 있어요?"
"일찍 세상을 떠난게 잘못하신거야."
"에구, 그게 말이 되요? 인명은 재천이라는데.."
"그만큼 운동을 오래 하셨고,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셨으면 오래 사는것도 보여주셔야지."
"사람 수명을 알수가 있나요?"
"내 생각은 안그래, 일찍 떠난것은 본인이 뭔가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어쩌면 세상사람들의 수명은 노력하기에 따라서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해진 수명이라는것은 종교적인 이론일뿐이지 증명된것은 아니지 않은가..
"웃음박사 황수관씨도 잘못이겠네요?"
"당연하지, 그사람도 뭔가 잘못했기 때문일거라고.. 그 뭔가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뭔가가 어떤건지도 모르는데 어떤게 잘못된거라고 생각할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일단은 열심히 살아야지, 호흡을 중요시하고,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명회장님도 아주 열심히 사신분 아닌가요?"
"그렇지. 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방법 중에서 뭔가는 잘못하셨던가, 안하셨던가, 또는 너무 많이 하셨던가. 그런게 있었겠지."
"그건 너무 막연한 추측 아닌가요?"
"어쨋던 그분이 일찍 돌아가신건 그분의 잘못이라고 생각해."
계속 말해도 이야기의 끝이 없겠다 싶어서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렸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주 허황된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말도 안되는 이론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