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
얼마전 동네 후배 하나가 개업을 한다고 초대를 하더군요.
평소 옷 만드는 일을 하는 녀석이라서 당연히 그쪽인줄 알았는데, 오락게임 개업이었습니다.
불법인지 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게임 룰은 매우 단순했습니다.
홀짝을 맞추거나 높음 낮음을 맞추거나 혹은 이 두가지를 모두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기본 배팅이 2만원이고, 최고 배팅은 300만원이라고 하네요.
한가지를 맞추면 배당은 1.93배이고, 두가지를 모두 맞추면 3.72배의 배당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외에 다른 게임도 있지만 복잡하므로 두가지만 한다고 하네요.
가령 10만원을 배팅한다고 가정한다면 한가지를 맞출 경우에 19만원을 받고, 두가지를 모두 맞추면 37만원을 받는것이지요.
손님이 돈을 따던, 못따던 후배는 나머지 0.7배의 돈에 대해서 본부와 나누어 배당금을 받는 모양입니다.
이왕이면 손님이 돈을 따는게 더 좋겠지요.
혼자서 생각해 봤습니다.
본부에서는 네가지의 경우의 수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제일 적게 배팅한 곳에 당첨이 되도록 하겠지요.
그래야 이득이 될테니까요.
그러나 일반 손님들은 데이터를 볼 수 없습니다.
수학적 경우의 수는 25%의 확률이지만 같은 것이 반복적으로 당첨될 수도 있으니까 수학적 의미는 없을듯 싶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조금의 돈만 딴다고 생각하면 가능할것도 같아서 물어봤습니다.
같은 수의 배팅을 연속적으로 맞을때까지 하는 것이지요.
처음엔 2만원을 걸고, 다음에는 4만원, 안맞을 경우에는 8만원, 16만원... 이렇게 말이지요.
8회 안에 당첨이 된다면 무조건 따겠네요..
그런데 본부에서 그렇게 돈을 쉽게 따도록 만들지는 않겠지요.
네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서 14회 동안 한번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답니다.
역시 도박은 하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