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을 내리려면...
오늘 두 집을 방문했는데, 두 집의 아이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서 고열이 있더군요.
한 아이는 열이 39.9도 라고 해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더니 방금 다녀왔다고 합니다.
해열제 주사를 맞았음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다고 걱정이 심각하네요.
아이가 더워한다고 방문을 열어 놓고는 보일러도 아주 약하게 틀고 있네요.
어렸을적 생각이 납니다.
60~70년대만 하더라도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들을 가끔 볼 수가 있었지요.
요즘은 미리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지만요.
후천적 소아마비는 부모의 무지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고열이 나면 일단 부모들은 안절부절 하지요.
열이 나면서 땀을 흘리는 아이를 보면서 열이 내려가라는 뜻으로 옷을 벗기고는 주변을 선선하게 만들어줍니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기도 하지요.
그러다 열이 내려가는듯 하면 부모들은 안심을 합니다.
이때가 중요한 순간인데 그걸 모르는 거지요.
열은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급속히 내려가는 열을 가만히 놔두면 어느 순간 몸에는 마비증상이 오게 됩니다.
고열이 나면 우선 병원을 가야 겠지요.
그러나 병원을 다녀왔음에도 고열이 지속된다면 방안을 따뜻하게 온도를 올리고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 줍니다.
이불을 걷어 차더라도 계속 덮여 주세요.
먼저 두개골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근육을 조물조물 풀어 주세요.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않게 살살 풀어줍니다.
그리고는 시원한 수건으로 이마를 닦아주거나 이마에 올려 놓지요.
이때 자주 체온을 재보아야 합니다.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시원한 물수건은 따뜻한 물수건으로 바꿔줘야 합니다.
열이 천천히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지요.
팔과 다리도 천천히 주물러 준다면 더욱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그리고 한 잠 재우고나서 온도를 체크해보세요.
많이 호전된 상태의 아이를 볼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