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로또

전통활법 2018. 3. 27. 07:27

지난주에 동창녀석이 로또를 구입하더니 저에게 두장을 주면서 말하더군요.

"1등이나 2등에 당첨되면 반반씩 나누고, 3등에 당첨되거든 소주나 한잔 사라"


추첨일이 되어 번호를 맞추어 봤지만 여섯개의 번호 중에서 두개도 못맞추고 겨우 한개를 맞추었습니다.

기본으로 3개의 숫자를 맞추어야 상금이 있잖아요?

그냥 버리려고 하다가 문득 장난기가 발동했습니다.

그래서 동창 밴드에 이렇게 올렸어요.


헉 !!

이게 뭐야 !!!

지난주에 ㅇㅇ친구가 나에게 준건데..



글을 올리고 나서 몇몇 친구가 댓글을 올리더군요..

<와우~ 축하축하~>

<축하해~ 한잔 살거지?>

<용꿈 꿨나보네~~>

그런데 한 친구가 이렇게 올린 거에요.

<장난치지마~  깜짝 놀랐잖아~>


아마 다른사람이 이렇게 올린걸 내가 봤다면 나도 속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대충 보고는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요?

그런데 그친구는 확인을 했나봅니다.

아니면 자신도 로또를 구입하고서는 당첨된 번호를 보았거나요..


한 친구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섭섭하다고 합니다.

"뭐가 섭섭한데?"

"야. 3등에 당첨이 되었으면 나에게 한잔 하자고 전화 해야 하는거 아냐?"

"누가 3등에 당첨됐는데?"

"너 3등에 당첨됐다고 밴드에 올렸잖아?"

"난 당첨됐다고 글 올린거 없다. 번호가 맞는지 맞춰봐라."

"그럼 너 장난친거야?"

"속은넘이 바보지~"

"에라이~ 담부터는 너에게 무슨일이 생겨도 니말 안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