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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연설

전통활법 2013. 2. 23. 17:30

** 초보연설

 

 

남들 앞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수십명 혹은 수백명이 모인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은 말이다.

 

1983년 정도로 기억되는 어느날인가 나는 상주군 모서면이라는 곳에 친구따라 놀러갔던 적이 있다.

친구는 그 동네 태생인지라 모두들과 아는 척을 했고, 나는 그저 그 친구의 뒤만 따라 다녔다.

친구는 자기 친구가 화동에서 체육관을 하고 있다면서 가보자고 했고, 나는 그러자고 동의했다.

체육관 관장은 김씨 성을 가졌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때마침 그 날이 체육관 심사가 있다면서 보고 가라고 한다.

 

체육관에 들어서자 관장은 나를 앞자리의 심사석으로 안내했고, 나는 그곳에 앉았다.

체육관은 꽤나 넓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아마도 마을회관이 아니었나 싶다.

그시절 면단위 동네에 큰 건물이 없었으므로..

관원생들이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학부모들도 함께 모였다.

약 60여명의 관원생과 비슷한 인원의 학부모들이 모였다.

체육관이 워낙 넓었으므로 관원생과 학부모들을 모두 뒷쪽으로 앉게해도 체육관의 절반은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심사가 시작되고 6~8명 정도의 아이들이 짝을 지어 발차기, 낙법, 호신술을 선보였다.

어느 체육관이나 마찬가지지만 처음엔 유급자들이 나오므로 눈에 띄게 잘하는 녀석은 없다.

끝으로 갈수록 오래 수련한 녀석들이 나오니까 심사는 흥을 잃지 않고 지속된다.

한 체육관에서 눈에 띄게 특별히 잘하는 녀석들은 서너명에 불과하다.

유단자들이 나와서 심사를 볼 때에는 여기저기서 박수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심사가 끝났다.

김관장이 간단히 인삿말을 하더니 불쑥 뜻하지 않은 말을 대중에게 한다.

"다음은 서울에서 내려오신 수석 사범님의 심사평이 있겠습니다."

헉..!

나는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미리 귀뜸이라도 해줬으면 메모라도 했을텐데...

손을 저어 하지 말라고 했지만 김관장은 그저 간단히 인사나 하라면서 나에게 일어서라고 손짓한다.

김관장이 무심하고 야속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여있는 시선들이 일제히 나에게 집중한다.

머리 속이 새하얐게 변한다.

무슨말을 해야하나.. 아무 단어도 떠오르지 않는다.

침묵히 흐른다.

가까스로 한마디 내뱉는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뒤이어 다른 말이 나와야 하는데,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연설에 진땀만 흐른다.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모두들 숨 죽여 나에게서 무슨 말이 나올까를 기다린다.

"여러분 다시한번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똑같은 말을 했지만 여전히 다음 말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심사석이 웅성거린다.

관원생들이 산만해진다.

나는 왜 이런것도 못하나..하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스스로 너무 한심하고 바보스럽다.

"여러분 만나서 정말 정말 반갑습니다."

똑같은 말을 세 번 씩이나 되풀이 했다.

김관장이 앉으라고 손짓한다.

김관장이 일어나서 대변한다.

"서울에서 오신 수석 사범님께서 너무 피곤해서 힘드신가 봅니다."

나를 보면서 말한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 참 잘하죠?"

"네.."

대답을 하고 심호흡을 한 번 하니 주변의 모습들이 차츰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관원생들과 여러 학부모들이 보이는데 머리를 들 수가 없다.

그래도 학부모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나에게 한 마디씩 해준다.

"심사위원님 수고하셨어요~"

아... 참담하다.

그나마 시골 사람들, 정이 있는 사람들이라서 화를 내거나 숙덕거리는 사람이 없다.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관장에 대한 몇가지 자랑거리와 아이들에 대한 칭찬 몇마디면 되는 것을..

모든 것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조용히 해본다.

 

 

 

 

 

 

 

** 활법의 좋은 점

 

1. 활법으로 할 수 있는 교정은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의 돌출, 골반의 변형, 고관절의 상태, 어깨관절, 팔꿈치와 손목, 손가락 관절, 무릎관절, 발목과 발가락 관절 그리고 턱관절 등 주로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들이다.

 

2. 인체의 모든 질병을 척추와 연관시켜 보는 민속 수기법이다.

 예를들어 경추1번은 뇌하수체 호르몬 영역, 경추 2번은 시신경, 청각신경의 영역, 흉추 2번은 심장과 관상동맥의 영역, 흉추 6번은 위장의 영역, 요추 1번은 대장과 임파순환계의 영역이다.

위장 장애로 소화가 안된다던지, 신물이 넘어 온다던지 하는 사람은 항상 흉추 6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 활법은 약물이나 주사, 수술을 하지 않고 오로지 맨손으로만 교정하는 대한민국 전통 수기법이다.

 

4. 활법으로 교정 가능한 질환은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척추전만증, 척추후만증, 척추만곡증, 산후요통, 오십견, 생리통, 변비,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감기, 좌골신경통, 골반교정, 고관절교정 및 탈골 등이다.

 

5. 활법은 자세교정과 운동교정 바탕으로 체형교정과 척추교정 병행한다.

 

6. 활법인은 사전에 어디가 아픈지 묻지 않고, 진단 후에 잘못된 부분과 그로인해 올 수 있는 질환들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X-ray나 MRI등 필름을 원하지 않으며, 어디가 불편해서 왔는지를 먼저 말 할 필요가 없다.

 

대한 바른자세 연구소       상담문의 : 02) 743-7429      010) 8965-7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