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교정 에피소드 19편 : 다른 교정인과의 첫 만남
1984년 말 쯤의 일이다.
당시 합기도 사범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 체육관의 한 사무실에서 40대 중반 정도의 두 사람이 교정을 하고 있었다.
내가 활법을 배웠다는 말을 듣고는 사무실로 나를 불렀다.
" 활법 배웠다며?"
" 네."
" 어디서 배웠어? "
" 합기도 협회에서 명 재옥 스승님께 배웠습니다. "
" 명재옥씨? "
" 네. "
순간 두사람 사이의 나즈막한 대화가 이어졌는데, 내 실력을 보나마나 라는듯의 내용이었다.
예전의 운동인들은 왜 그렇게 상대를 무시했을까...
내가 보는 앞에서 내 스승님을 낮춰 말하면 자신들은 높이 올라간다고 생각했을까..
아마도 그 말을 들은 내 표정이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 우리 목에 대해서 한번씩 교정을 해주고 평을 한마디씩 해보자. "
내가 동의를 하기도 전에 두사람중 한 사람이 내 앞에 교정 탁자에 누웠다.
일단 앉아 보라고 하고 진단을 했다.
다시 눕게하여 목근육을 풀기 시작했다.
목근육을 다 풀고 나서 살짝 교정을 했다.
" 이건 활법이 아니라 안마네.."
" 이렇게 해서 교정이 되겠어? "
당시 활법을 안마에 비교하는 것은 활법인으로서는 굴욕이었다.
안마는 인체의 좋지 못한 근육을 풀어서 건강하고 기분좋게 생활을 하게 한다면, 활법은 근육을 풀지만 안마처럼 시원하게 풀지는 않는다.
그러나 척추의 틀어짐, 디스크 등등을 원래대도 맞추어 주는 수기법이기에 그렇다.
나를 눕게 하더니 곧바로 양쪽으로 아주 강하게 목을 틀었다.
근육을 푸는 동작도 없고, 진단도 없었다.
너무 순간적으로 당한 일이어서 머리속에서 '너무 무식하다.' 라는 생각만 들었다.
" 우리는 목디스크 같은 경우에 한 두번이면 모두 완쾌해서 가지.."
" 자 이제 우리가 하는 법에 대하여 평을 해봐."
무식하다라는 표현을 쓰면 안되는데, 너무 강하다라는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다.
머뭇거리고 있자니 자꾸 평을 하라고 재촉한다.
어쩔수 없이 말했다.
" 교정하시는게 너무 무식합니다."
순간 두 사람의 미간이 좁아졌다.
" 뭐야!! 무식? "
" 버르장머리 없이 우릴 보고 무식하다고..?"
순간 체육관 관장님이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고, 나에게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 아무리 그래도 무식하다는 표현은 너무하잖아?"
" 그러나 제 스승님을 낮춰 말하고 안마로 표현하는 것은 그 분들이 무식한겁니다."
" 어허~ 자네가 나이가 어리니까 가서 사과해."
결국 사과를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무식하다라는 표현은 잘했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기 자신이 높게 보이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할까..
** 이형석 척추교정 운동원에서는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등 척추의 이상과
산후요통, 좌골신경통, 변비, 두통, 불면증, 오십견, 소화불량등 척추의 이상때문에 올 수 있는 질병들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상담및 교정을 해드립니다.
**상담문의 : 02) 743-7429
위 그림은 만화의 한 장면으로 위의 내용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