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교정 에피소드 12편 : 무료고객
나는 금전에 대하여 철두철미한 성격이 못된다.
고객을 받아서 상담을하고 교정을 시작해보면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 제일 많은 대화가 금전에 대한 대화이다.
돈이 없다, 깍아달라 등의 말이 제일 많고, 그중에는 대놓고 좋은일 한번 해라, 라고 하는 이들도 있다.
병원에 가서는 깍지 못하면서, 나에게만 오면 깍고 싶은 모양이다.
어느날인가 고객으로부터 술한잔 하자는 제의가 있었다.
교정중이었지만 한잔 하기로 했다.
나의 요즘 주량은 소주 2병정도..
술이 알딸딸해지면 기분이 좋아져서 만사 오케이하는 성격이다.
술이 몇잔 들어간후 상대는 나에게 말을 한다.
" 요즘 경기도 어렵고, 먹고살기 힘드네요.."
" 그러게요. 빨리 경기가 좋아져야 할텐데.."
" 자식들 키우기가 매우 힘들어요. 내가 웬만큼 아프면 치료를 안하는데.."
이쯤되면 결국 돈 이야기다.
" 그래서 이야긴데..당분간만 무료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야기를 듣고보니 매우 힘들어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술을 마시니 기분도 좋아지고..
" 그럽시다. 내일부터는 돈 안받겠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일을 매우 후회한다.
마누라라도 있었다면 결코 그런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 사람이 좋아져서 돌아간후 소개해준 사람이 또다시 같은 방법을 쓴다.
결국 무료로 해주고 다음날 또 후회한다.
어떨땐 괘씸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가난한 나에게 와서 무료로 해달라는 사람은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일거라는 생각에 웃으며 오늘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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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만화의 한 장면으로 위 내용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