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교정 에피소드 7편 : 발기부전

20대 중반쯤의 일이다.

그때는 체육관 사범생활을 하면서 운동이 없는 시간에 교정을 했었다.

하루는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찾아왔다.

조심스럽게 나이도 아직 젊은데 발기가 안된다며 이혼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병원 치료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서 이리저리 수소문하여 다닌다고 했다.

발기부전은 척추중 요추 3번의 이상이다.

요추 3번을 촉진하니 이상이 있었다.

 

" 발기부전은 활법 이론상 요추 3번에 해당하는데, 잘못된 요추 3번을 바르게 교정한다고 해도 발기부전이 정상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증상이지만 해보고 싶은 호기심도 있었다.

그 사람도 일단 요추3번을 바르게 교정해 달라고 하여 교정이 시작됐다.

 

3일째부터 부담이 가기 시작했다.

그사람이 교정 중에 내 손을 잡아 자신의 성기를 만져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한두번 거절했지만 계속하여 손을 이끌었다.

이유는 직접 만져보고 발기가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을 하라는 것이었다.

부담감이 짜증으로 변해 교정을 그만하자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처량하게(?) 생각하여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빨리 교정되고 싶은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를 치료해주는 사람으로 믿고 마음을 편하게 한것을 내가 다른쪽으로 생각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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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은 만화영화의 한 장면으로 위의 내용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