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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교정 에피소드 3편 : H대 여학생

전통활법 2010. 9. 24. 08:47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사정상 출장교정만 했다.

2005년의 일이다.

서울의 H대학교 주변에는 자취를 하거나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것은 자취를 하던 여학생과의 에피소드이다.

 

어느날 H대 학생이라면서 출장 교정을 하고싶다는 전화가 와서 방문을 했다.

 "저의 부모는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어렵게 학비를 대주시는데, 얼마전부터 허리가 아파서 치료를 받고 싶었으나 부모님에게 이런것까지 걱정을 끼쳐드릴 수가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약간의 돈을 모았습니다.

저는 어려운 사람이니, 만약 교정을 해서 치료가 안된다면 환불을 해주세요."

진단을 해보니 요추 4,5번간 디스크 돌출이었다.

사무실이 없어 출장을 하는 나 스스로도 힘들었지만, 부모를 생각하는 학생의 마음이 기특하기도 해서 그러자고 허락했다.

10회분의 교정비를 선불로 받고 매일 교정을 하기로 했다.

 

학생의 표정은 밝았고, 그렇게 10회째 날이 왔다.

교정을 모두 끝낸뒤에 학생이 말했다.

 " 오늘까지 10회를 모두 했는데, 좋아진 부분이 없어요. 환불해주세요."

순간 몇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 아니, 좋아진 부분이 없다면 10회째라도 교정을 하기전에 이야기를 하지, 다 끝난후에 말을 하는건 뭔가..-

- 그동안 항상 웃으면서 대하던 학생이 다 끝난후에 말을 하는가..-

결국 모두 환불을 해주고, 다른곳에서라도 완치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8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출장교정으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그 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나의 핸드폰에는 고객들의 전화번호가 모두 입력되어 있었고, 시작하면서 환불을 원했던 사례는 처음 이었기에 그학생이란걸 쉽게 알수 있었다.

 " 여기 H대 쪽인데 출장 가능한가요?"

왜 나에게 전화를 했는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 허리디스크인데 교정을 받고 싶어요."

 " 이봐요 학생, 약 8개월전에 나한테 교정 받았었잖아요?

  그때 치료가 안됐다고 해서 모두 환불해 주었잖아..

  그때랑 지금이랑 내 실력이 비슷하기때문에 다시 교정해도 학생은 나에게 치료가 않돼요.

  다른 좋은사람을 만나서 치료하세요."

내가 기억한다고 하자, 약간 놀라는 느낌이었지만 학생이 다시 말을했다.

 " 이번에는 교정이 안되어도 환불을 안받겠습니다.

  출장을 해주세요."

 

허걱!!!

이건 또 뭔가...

순간 여러 생각이 떠올랐지만 차분하게 대답했다.

 " 난 학생을 교정할 능력이 없어요.

  다른곳을 찾아보세요."

그냥 해주시면 안될까요? 라는 질문을 뒤로하고 전화를 끊었다.

 

며칠동안 이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럼 예전에도 그학생은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환불을 원했던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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